50대 경찰관이 노장의 투혼을 발휘해 물에 빠져 목숨을 잃을 뻔한 20대 여성을 구조했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2시35분께 제주시 외도동 소재 연대마을 해안 70m해상에 박모씨(21·여·제주시 외도동)가 물에 떠 있는 것을 마을 주민 정모씨(34)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박씨를 무사히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날 박씨를 구조한 해양경찰관은 제주파출소 도두출장소에 근무하는 고태역 경사(54)로 정년을 몇 년 남겨두지 않은 베테랑 경찰관이다.

고 경사는 현장에서 구명장비를 지참, 단독으로 입수해 노장의 투혼을 발휘해 박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한편 고 경사는 소문난 잔재주꾼으로 '도두동의 맥가이버'로 통하며 어민들의 배를 수리해 주는 등 평소 주변사람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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