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무상의료운동본부가 제주에 추진중인 녹지국제병원 공론조사 회의를 하루 앞두고 연이어 성명을 내고 개원 반대를 촉구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녹지국제병원은 국내 다단계회사와 국내 의료법인의 우회투자에 불과하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정부는 철저한 재조사에 나서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정부는 제주 녹지병원 개설 승인을 내어준 후 제주도로 공을 넘겼다”며 “제주도는 다시 숙의형 공론조사를 통해 결론을 내겠다며 의혹을 가려 버렸다”고 밝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격차와 차별 없이 모든 이의 생명과 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의료민영화와 영리병원을 막아서야 한다”며 “배심원단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무상의료운동본부는 “녹지국제병원의 사업계획서는 공론조사에서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국내 의료체계에 도움이 될 병원이라면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론조사 결과와 무관하게 제주 영리병원은 불허돼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공약을 이행했더라면 공론조사처럼 소모적인 논란도 필요치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상의료운동본부는 이에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의료 민영화·영리화 정책은 모두 폐기해야 한다”며 “정부의 공공의료발전 종합대책의 출발도 영리병원 중단이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