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의 운명을 결정할 숙의형 공론조사가 마무리단계에 돌입한 가운데 영리병원 반대 단체와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간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의료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도민운동본부는 2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JDC가 녹지그룹의 대변인 노릇을 자처한 공기업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도민운동본부는 JDC가 녹지병원 허가를 위해 비상대책위를 구성했고, 고위 임원이 공론조사 위원을 면담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JDC는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도민운동본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JDC는 "도민운동본부는 JDC가 영리병원 문제 등으로 자체 비상대책위까지 구성해 운영하며 녹지그룹과 공동운명체라도 되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며 "하지만 비대위는 이광희 전 이사장이 퇴임하면서 7월말 휴양형주거단지 등 JDC가 당면한 여러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내부 협의기구"라고 주장했다.

JDC는 또 "지난 7월말 도민운동본부가 서울에서 공론조사 위원을 면담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녹지그룹이 공론조사를 부정하며 참여하지 않자 토론자 한명인 장성인 교수를 섭외하고, 녹지국제병원 자료를 설명하기 위해 연세대의료원에 투자개발본부장과 의료산업처 직원이 출장했고, 목적에 '공론조사위원 면담'으로 기입했는데 도민운동본부가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않고 확대.과장해석했다"고 비판했다.

JDC는 "도민운동본부가 주장하는 JDC 고위 임원이 9월 중순 공론조사 관련 인터뷰 명목의 부산출장도 9월16일 있었던 1차 숙의토론 과정에 참석할 토론자와 면담한 것"이라며 "제기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