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5호 태풍 콩레이를 제주로 북상하면서 5일 오후 6시 이후 항공편이 전면 결항됐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공항 출발 75편, 도착 82편 등 총 157편 결항...일부 관광객 공항서 발길 돌려 ‘속수무책’

제25호 태풍 콩레이 북상으로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제주를 빠져나가려던 관광객 1만여명의 발길이 묶였다.

강풍특보와 윈드시어가 발효된 제주공항은 5일 오전에 항공기 운항이 정상적으로 이뤄졌지만 오후부터는 운항 취소가 확대됐다.

무더기 결항이 현실화 되면서 일찌감치 제주를 빠져나가려는 관광객들이 공항에 밀려들어 혼잡을 빚었다. 수천명이 몰리면서 일부 승객은 대합실 바닥에서 시간을 보냈다.

각 항공사는 승객 안전을 위해 오후 3시부터 항공기 운항을 부분적으로 중단했다.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권 현장에 직원들을 추가 배치하기도 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오늘(5일) 하루 제주공항 기점 국내선 도착 226편, 출발 225편, 국제선 도착 21편, 출발, 22편 등 494편의 항공기 운항이 계획돼 있었다.

오후 2시30분 제주에서 여수로 향하려던 아시아나항공 OZ8198편이 결항되는 등 오후 6시 현재 출발 75편, 도착 82편 등 총 157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 제25호 태풍 콩레이 북상으로 5일 오후 6시 이후 제주공항의 항공편이 전면 결항되면서 3층 대합실이 텅텅 비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지연도 속출했다. 오후 2시30분 제주에서 김포로 향하려던 대한항공 KE1230편이 지연되는 등 오후 6시 현재 출발 98편, 도착 40편 등 총 138편이 지연 운항했다.

항공기 운항 중단으로 항공편을 구하려던 일부 관광객들은 공항에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가족 7명과 2박3일 여행 온 이모(56.여)씨도 공항에서 대기하다 결국 숙소로 향했다. 

이씨는 “당초 오후 7시 대구로 출발 예정이었지만 1시간 일찍 떠나기 위해 공항에 왔다”며 “펜션 잔금을 치르고 렌터카까지 반납했지만 결국 표를 구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출발이 가능하다는 항공사 말을 믿었지만 태풍이 발목을 잡았다”며 “결국 렌터카를 다시 구하고 2박을 했던 서귀포 지역 펜션에 다시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오늘 하루에만 출발 75편이 결항되면서 최대 1만명의 승객이 제주에 발이 묶일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로 오지 못한 인원도 최대 1만1000명에 이를 전망이다.

내일(6일)은 태풍이 동해로 빠져나가면서 오후부터는 항공기 운항이 대부분 정상화 될 전망이다. 각 항공사는 대체 항공기를 투입해 승객을 실어 나를 계획이다.

▲ 제25호 태풍 콩레이 북상으로 5일 오후 6시 이후 제주공항의 항공편이 전면 결항되면서 3층 대합실이 텅텅 비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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