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북상으로 제주시 애월읍 일대에 시간당 70mm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애월 수산리의 한 가구가 침수돼 배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주택 침수-가구 정전-시설물 파손 잇따라...태풍 콩레이 5일 제주 40km 해역 최대 근접

제주가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폭우가 강풍이 몰아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 제주에는 육상과 전해상에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오후 6시에는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고립 상태에 놓였다.

4일부터 5일 오후 8시 현재까지 강수량은 한라산 어리목 320.5mm, 윗세오름 309.0mm, 산천단 285.5mm, 제주시 194.0mm, 송당 177.5mm 등이다.

애월과 하귀는 오후 6시7분을 기준으로 67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10여 가구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119에 신고가 잇따르면서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에 진땀을 흘렸다.

제주시에도 국지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노형동과 영평동, 도남동, 도평동에서 주택 침수 신고가 이어졌다. 식당과 학교를 포함해 침수된 시설만 25곳에 이른다.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에서는 오후 5시40분 강풍에 전선이 끊기면서 250여 가구의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작업반을 투입했지만 현재까지 복구가 진행중이다.

▲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북상으로 제주시 애월읍 일대에 시간당 70mm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한 마을 골목길이 물바다로 변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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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북상으로 제주시 애월읍 일대에 시간당 70mm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한 마을 골목길이 물바다로 변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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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북상으로 제주시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남동의 한 사무실이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해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비슷한 시각 서귀동에서는 간판이 강풍에 부서지고 서홍동에서는 조립식 창고가 파손되기도 했다. 효돈에서는 계량기에서 불꽃이 치솟아 진화 작업이 이러지기도 했다.

제주시 노형동에서는 주택가 횡단보도에서 씽크홀이 발생해 차량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탑동에서는 간판과 가로등이 파손돼 119구조대가 안전조치에 나섰다.

현재 태풍은 서귀포 남남서쪽 약 300km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30km/h의 빠른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태풍 주변에서는 최대 115km/s의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태풍은 방향을 점차 북동쪽으로 틀어 6일 오전 4시에는 서귀포 남동쪽 약 40km 부근 해상을 지나겠다. 오전 5시에는 제주시 동쪽 약 50km 해상을 지나며 가장 가까워지겠다.

내일(6일) 오전까지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100~2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겠다. 곳에 따라 천둥, 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30~5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산지에는 최대 4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계곡과 하천에서 급격히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안전사고에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태풍이 우리나라 서쪽에서 접근하는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과 충돌하면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동반할 것”이라며 철저한 대책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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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내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건입동 산지천 주변 김만덕 기념관 앞 도로에서 빗물이 하수구를 통해 역류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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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으로 제주 산간에 시간당 50mm의 폭우가 내리면서 제주시에서 도깨비도로 방향 1100도로 인근 도로가 순간 하천으로 변해버렸다.ⓒ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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