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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내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건입동 산지천 주변 김만덕 기념관 앞 도로에서 빗물이 하수구를 통해 역류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기사보강 6일 오전 3시30분] 제주시 1일 강수량 310mm 기록...곳곳에서 주택과 도로 등 침수피해 잇따라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기상관측 사상 역대 2번째로 많은 비를 제주에 쏟아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가 북상한 지난 5일 제주시 1일 강수량은 310mm로 기록됐다. 역대 2번째다.

역대 1위는 2007년 9월16일 420mm다. 당시 수마(水魔)라고 불린 태풍 나리가 인명피해 등 제주에 잊을 수 없는 아픈 상처를 남겼다.  

태풍 콩레이는 6일 0시 기준 서귀포 서남쪽 약 160km 해상에서 시속 26km 속도로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중심기압 975hPa인 태풍 최대 풍속은 초속 32m, 시속 115km에 달한다. 강풍반경이 380km에 달하는 ‘중’ 강도의 중형 태풍이다.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제주에는 시간당 50mm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30m의 강한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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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으로 제주 산간에 시간당 50mm의 폭우가 내리면서 제주시에서 도깨비도로 방향 1100도로 인근 도로가 순식간에 하천으로 변해버렸다.ⓒ제주의소리
지난 4일 낮 12시부터 6일 오전 1시까지 주요지점 누적강수량은 제주 324.5mm, 오등동 422mm, 서귀포 186.3mm, 성산 153.7mm, 표선 158mm, 고산 111.5mm, 한림 126.5mm, 한라산 윗세오름 578.5mm 등이다.

최대순간풍속은 제주 초속 26.3m, 추자도 27.7m, 성산 23.2m, 구좌 25.9m, 고산 21.7m, 마라도 29.9m, 진달래밭 50.2m 등이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파도도 높게 일고 있다. 서귀포 유의파고는 8.6m, 마라도 7.8m, 중문 6.4m 등이다.

태풍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제주시에 국지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부지역을 포함해 주택과 사무실 등 총 61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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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 관측 사상 역대 2번째로 많은 비가 제주시에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침수됐다. 침수된 도로 사이로 차들이 힘겹게 달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와 안덕면 사계리에서는 오후 5시40분쯤 강풍에 전선이 끊기면서 644여가구가 정전됐다.  또 성산읍 신천리 일대 1148가구가 정전됐다. 

비슷한 시각 서귀동에서는 간판이 강풍에 부서지고 서홍동에서는 조립식 창고가 파손됐다. 효돈동에서는 계량기에서 불꽃이 치솟기도 했다.

제주시는 도심지 하천 수위를 낮추기 위해 한천 제2저류지를 시작으로 1저류지까지 문을 개방해 빗물을 가둬두고 있다. 산지천과 병문천 저류지 수문도 개방했다.

태풍은 이날까지 제주에 직·간접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간당 30mm의 많은 비가 내려 농경지나 저지대, 도로 등 침수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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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 관측 사상 역대 2번째로 많은 비가 제주시에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침수됐다. 침수된 도로 사이로 차들이 힘겹게 달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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