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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5일 항공기 157편 결항 1만명 발 묶여...6일 오전도 결항 조치 오후 운항 재개할듯

제25호 태풍 콩레이 북상으로 제주를 오가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끊기면서 고립 상태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강풍특보와 윈드시어가 발효된 제주공항은 태풍의 영향으로 5일 오후 6시부터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이날 하루에만 출발 75편, 도착 82편 등 총 157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항공기 운항 중단으로 항공편을 구하려던 일부 관광객들은 공항에서 발길을 돌렸다. 가족 7명과 2박3일 여행 온 이모(56.여)씨도 공항에서 대기하다 결국 숙소로 향했다. 

이씨는 “당초 5일 오후 7시 대구로 출발 예정이었지만 1시간 일찍 떠나기 위해 공항에 왔다”며 “펜션 잔금을 치르고 렌터카까지 반납했지만 결국 표를 구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출발 75편이 결항되면서 최대 1만명의 승객이 제주에 발이 묶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로 오지 못한 인원도 최대 1만1000명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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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특보가 유지되면서 오늘(6일)도 결항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오전 6시30분 홍콩에서 제주로 향하려던 제주항공 7C2186편이 결항되는 등 오전 6시40분 현재 57편의 결항이 확정됐다.

당초 각 항공사는 오늘 하루 412편의 항공기를 제주에 투입해 수송에 나설 계획이었다. 항공사들은 안전을 고려해 오전 항공편에 대해서는 대부분 결항을 검토중이다.

항공기 운항은 태풍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오후에야 이뤄질 전망이다. 어제에 오늘 체류객까지 더해지면서 낮부터 제주공항에서는 대혼잡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바닷길로 걱정이다. 태풍경보가 발효된 제주 앞바다에는 현재 최대 8m의 파도가 몰아치면서 여객선 결항이 줄을 잇고 있다.

우도와 마라도, 비양도 등을 오가는 도항선은 이틀째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여수와 녹동, 완도, 목포를 오가는 대형여객선 4척도 결항 조치돼 운항 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통과해 제주도를 벗어나는 오늘 밤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나 태풍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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