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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납치사건이 발생해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의 철저한 교육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건은 주말인 6일 낮 12시20분 도내 모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다. 당시 학교 운동장에서는 유치원생 1명과 초등학교 저학년 3명 등 4명이 놀고 있었다.

이 때 한 남성이 아이들에게 접근해 말을 걸었다. 곧이어 아이 4명을 자신의 차량에 태워 유유히 현장에서 사라졌다.

오후 2시가 넘도록 아이들이 집에 돌아오지 않자 한 학부모가 이 사실을 학교측에 알렸다. 학교 측은 곧바로 동급생 가정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아이들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학교 정문을 향해 설치된 본관 건물 폐쇄회로CC(TV)도 분석했다. 그 결과 한 남성이 아이들과 함께 학교 정문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을 포착했다.

학부모와 학교측은 오후 2시쯤 곧바로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경찰은 학교 정문 앞 도로에 설치된 방범용 CCTV 영상을 확보해 용의자를 추적했다.

이 남성은 오후 5시30분쯤 학교 근처로 다시 돌아와 아이들을 내려주고 현장을 벗어났다. 경찰은 탐문수색 등을 벌여 오후 9시20분쯤 용의자 A(44)씨를 검거했다.

현재 경찰은 A씨를 납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아이들을 데려간 목적과 5시간 가량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해당 학교는 “학생들이 낯선 사람을 따라가거나 차량에 오르지 않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각 가정에서도 교육이 이뤄지도록 안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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