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관함식 끝나고 커뮤니티센터 방문 예정...반대측 마을 안길서 반대 집회 

[기사보강 = 오후 4시40분] 사상 첫 현직 대통령의 강정마을 공식 방문을 앞두고 해군기지 반대 단체와 경찰이 또 다시 충돌했다.

국제 관함식 반대와 평화의 섬 제주 지키기 공동행동은 11일 오전부터 국제관함식이 열리는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반대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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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강정마을 내 코사마트 사거리에서 경찰들이 대통령 이동 동선 확보를 위해 '국제 관함식' 반대측 인사들을 에워싸고 대치하고 있는 모습. ⓒ제주의소리 <송은민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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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이 열리는 강정마을 안길에서 '국제 관함식 반대와 평화의 섬 제주 지키기 공동행동' 등 반대측 인사들이 경찰과 충돌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후 2시 제주해군기지 남쪽 해역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사열에 참석해 강정마을 갈등 치유를 위해 국가가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해상사열이 끝난 후 좌승함인 일출봉함을 타고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할 예정이다. 이후 차량에 올라 오후 4시30분쯤 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로 향한다.

경찰은 대통령의 육상 이동을 위해 해군기지 앞 도로를 경찰 대형버스로 가로막고 다른 차량의 진입을 막고 있다.

반대측은 오전에 해군기지 앞에서 관함식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오후에는 강정마을 평화센터로 이동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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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이 열리는 강정마을 안길에서 '국제 관함식 반대와 평화의 섬 제주 지키기 공동행동' 등 반대측 인사들이 경찰과 충돌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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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이 열리는 강정마을 안길에서 '국제 관함식 반대와 평화의 섬 제주 지키기 공동행동' 등 반대측 인사들이 경찰과 충돌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경찰은 주민과의 간담회가 열리는 커뮤니티센터 안으로 일반인들 진입을 막기 위해 수 백여 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평화센터를 에워쌌다.

이 과정에서 반대측은 이동제한 조치에 항의하며 물리적 충돌이 반복되고 있다. 일부 평화활동가들이 도로에 앉아 피켓시위를 진행하자 경찰도 경력을 추가 동원해 대응 중이다.

경찰은 대통령 이동 경로에 맞춰 커뮤니티센터로 이어지는 모든 도로와 골목길을 차단하고 인도에도 펜스를 설치했다.

집회와 도로 통제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현장 일대는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경찰이 진입 차량을 모두 우회시키면서 운전자들도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오후 4시30분부터 커뮤니티센터에서 강정주민 약 90여명과 50분간 비공개로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여기에는 강정마을에서 강희봉 강정마을회장을 비롯한 마을회 부회장, 노인회장, 청년회장, 부녀회장 등 마을 단체장들과 강정마을회 해군기지반대대책위 공동위원장을 지낸 양홍찬 씨까지 총 6명이 주민대표로 참여해 대통령과 질의 응답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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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이 열리는 강정마을 안길에서 경찰이 대통령 경호를 위해 모든 도로를 차단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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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이 열리는 강정마을 안길에서 '국제 관함식 반대와 평화의 섬 제주 지키기 공동행동' 등 반대측 인사들이 경찰과 충돌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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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이 열리는 강정마을에서 '국제 관함식 반대와 평화의 섬 제주 지키기 공동행동' 등 반대측 인사들이 경찰과 충돌했다. ⓒ제주의소리 <송은민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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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이 열리는 강정마을에서 '국제 관함식 반대와 평화의 섬 제주 지키기 공동행동' 등 반대측 인사들이 경찰과 충돌했다. ⓒ제주의소리 <송은민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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