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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크루즈터미널 입구에서 경찰과 반대측 주민들이 충돌해 1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사진제공-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제주해군기지 크루즈 터미널 앞에서 반대측 주민들이 미해군 승조원을 태운 관광버스 이동에 항의하면서 충돌이 빚어졌다.

15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해군기지 남방파제 크루즈부두에 입항한 로널드 레이건호의 승조원들이 버스를 타고 출입구를 나섰다.

이 과정에서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와 관함식 반대를 위한 국제공동행동 관계자들이 항의하면서 경찰이 긴급 투입됐다.

경찰은 낮 12시30분쯤 현장에 있던 강정주민 김모(62)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했다. 또 다른 주민 김모(45.여)씨는 119에 호송돼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다. 

활동가 김모(45)씨는 팔과 손목에 심한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여성활동가도 손가락 골절이 의심되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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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크루즈터미널 입구에서 경찰과 반대측 주민들이 충돌해 활동가 1명이 팔을 다쳤다. <사진제공-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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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크루즈터미널 입구에서 시위를 하던 반대측 주민이 몸에 이상을 호소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제공-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반대주민회는 “미군이 민간선박 입항을 위한 시설인 크루즈터미널을 이용해 출입을 하는 것에 항의하며 크루즈터미널 입구에 집회신고를 내고 피켓팅을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실제 반대주민회는 15일 오전 6시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서귀포경찰서를 통해 크루즈터미널 일대에 집회 신고를 했다.

반대주민회는 “미군들은 피켓시위를 하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활동가들에게 조소와 욕설을 했다”며 “주민들이 이에 항의했지만 경찰은 폭력적으로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반대주민회는 “4.3 70주년임에도 4.3학살에 대한 미군정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의 전략자산이 제주도에 입항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위자 중 한명이 30cm 크기의 돌을 들어 경찰관을 향해 위협을 했다”며 “공무집행 방해로 판단해 현장에서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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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크루즈터미널 입구에서 경찰과 반대측 주민들이 충돌해 활동가 1명이 손을 다쳤다. <사진제공-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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