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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교육위원회 인터넷중계 영상 갈무리. 송석언 제주대 총장(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 
국회 교육위 신경민 의원 '갑질교수' 논란 지적...공모작 자녀이름 끼워넣기 도마

25일 국회 교육위원회가 제주대학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제주대 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A교수의 '갑질'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A교수가 제자들이 출품한 공모작에 자녀 이름을 끼워넣었다는 의혹에 대해 교육부가 자체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지난 6년간 국공립대학교 징계현황을 보면 성비위, 연구비리 등의 사례가 여럿 적발됐는데, 제주대 A교수의 경우 여러가지가 다채롭게 걸렸다"고 운을 뗐다.

신 의원은 "담배·도시락 심부름도 그렇고, 학생들에게 비싼 책을 강매한 것, 수업시간 마음대로 바꾼 것도 문제고,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만 해도 2건이다. 학교행사 지원금 유용으로 횡령 혐의가 있고 학생들에게 인테리어 공사를 시켜서 직권남용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굉장히 더 나쁜 행실은 2016년 국제디자인 공모전 수상 작품에 아들 이름을 써놓고, 2011년에는 딸 이름을 집어넣은 것이다. 아들·딸을 사랑하는건 좋지만 이건 좀 심한 것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또 신 의원은 "송석언 총장이 지난 8월 28일 기자회견에서 '대학이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며 조사 결과 공개를 거부했다"며 "이 분의 행실과 행태는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그러면 스타 교수를 보호하는게 맞겠나, 제대로 처리하는게 맞겠나"라고 추궁했다.

답변에 나선 송석언 제주대 총장은 "표현은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 학생들이 대학에 직접 신고하지 않고 언론사 쪽으로만 신고를 하고, 대학 측이 나중에 알게되는 상황에 대해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신 의원은 A교수의 자녀가 공모작 수상실적을 입시에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교육부 차원의 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이진석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특정 대학 교수의 자녀가 모 대학에 입학한 건이기 때문에 모든 자료는 해당 대학에서 보유하고 있다"며 "대학과 협의해서 지적한 부분을 검토해서 보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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