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강창일, 오영훈, 위성곤 제주지역 국회의원 3명이 25일 공동성명을 내고 경찰 영웅으로 선정된 故문형순 서장의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부당한 권력에 행동하는 양심으로 움직인 故문형순 서장은 15만 경찰에겐 정신적 뿌리”라며 “무고한 희생을 막기 위한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故문형순 서장은 1947년 7월 제주경찰서 기동대장을 거쳐 한림지서장과 모슬포경찰서장, 성산포경찰서장을 지냈다.

1949년 1월 모슬경찰서장 당시 군경이 대정읍 하모리 좌익총책을 검거해 관련자 100여명의 명단을 압수, 다수가 처형될 위기에 처하자 이들의 자수를 권유했다. 

1949년 11월 성산포경찰서장이 된 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예비검속 주민들에 대한 군 당국의 학살 명령을 거부하며 주민들의 목숨을 구했다.

경찰청은 올해 8월 경찰영웅 선정위원회를 열어 故문형순 서장을 경찰 영웅으로 선정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이달 중 청사 내 추모 흉상을 설치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