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일주일 이상 장기 체류하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올해(1~12월) 제주도 여행 수요를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제주도에 1주일 이상 장기 체류하는 항공 예약 수요는 34%, 숙박은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인터파크투어가 올해 제주도 왕복항공권 예약 수요로 1주일 이상 체류하는 장기여행 기간별 비중을 살펴본 결과, 1주일 이상 2주일 미만이 4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2주 이상 4주 미만(31%), 4주 이상(25%) 순으로, 4주 이상 체류하는 비중도 전체 장기 여행의 1/4 수준인 25%에 달해 눈길을 끈다. 

통상 1주일 이상 휴가를 사용하는 것이 직장인들에게 부담이 되기 때문에 1주일 가량의 기간에 대한 선호가 높지만, 한편으로는 완벽한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해 과감하게 한 달 이상 체류할 필요도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장기여행을 가장 많이 떠나는 시기는 언제일까. 

인터파크투어가 올해 제주 왕복항공권 기준 1주일 이상 체류하는 월별 예약 비중을 분석한 결과, 1·5월의 비중이 각각 1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2·5월이 각각 14%, 6월 13% 순이다. 장기여행의 경우 통상 여행 성수기로 알려진 여름휴가(7·8월 평균 9%) 시즌 보다 경비 부담이 적은 비수기를 택하는 경향이 나타난 것.

장기여행 시 선호하는 숙박시설은 호텔의 비중이 80%로 압도적이다. 이는 장기체류일지라도 여행의 형태로 즐기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숙박시설 대비 비용이 높아도 각종 부대시설을 비롯해 청소 등에 대한 불편함이 없는 숙박형태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1주일 이상 장기 투숙하는 고객의 연령대별 비중을 살펴보면 30대의 비중이 42%로 가장 높았으며, 특히 30대 초반(31~35세)의 예약 수요는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40대(30%), 50대 이상(14%), 20대(12%) 순이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예전에는 은퇴 후 여행을 다니는 삶을 꿈꾸다가, 이제는 한 살이라도 젊어서 더욱 여행을 많이 다니고 경험하고자 하는 니즈가 강해지며 어느정도 사회경험과 경제력을 갖추기 시작하는 30대의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