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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서울에 주소 둔 62년생 전모씨로 확인...여아는 옷에 소지품도 없어 신원 확인 난항 

제주에서 6시간 간격으로 성인 남성과 여자 아이의 변사체가 연이어 발견돼 해경이 실족과 범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5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4일 12시55분쯤 제주항 북서쪽 35km 해상에서 운항중이던 해저케이블감시선 C호 선장이 해상에 떠있던 변사체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변사체는 해상에 엎드려 떠 있는 상태였다. 상의는 체크무늬 남방, 검은색 점퍼, 흰색 바람막이를, 하의는 청바지, 남색 단화를 신고 있었다. 

키는 약 170cm의 남성으로 머리 및 몸의 부패가 진행되고 있었다. 옷에서는 주민등록증 등 소지품도 발견됐다.

해경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이 남성은 서울에 주소를 둔 전모(57)씨였다. 해경은 전씨가 어떤 경로로 제주에 들어 왔는지 가족 등을 상대로 방문 목적과 이동 경로 등을 확인하고 있다.

내일(6일) 오후 4시에는 부검을 진행해 익사 여부 등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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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 변사체에 대한 수사도 진행중이다. 해경에 따르면 4일 오후 6시36분쯤 제주시 애월읍 신엄 해안가에서 한 낚시객이 여자 아이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 했다.

4~5세로 추정되는 여아는 발견 당시 해안가 바위 틈에 끼어 있었다. 키는 93cm로 파란색 상의에 꽃무늬 점퍼를 입고 있었다. 하의는 쫄쫄이 형태의 검정색 바지였다.

해경은 변사자를 제주시내 병원으로 안치하고 신원 확인에 나섰지만 옷에서는 단 하나의 소지품도 나오지 않았다.

제주에서 비슷한 나이의 미귀나, 실종 신고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경찰청의 협조를 얻어 실종아동 시스템을 통해 다른 지역의 신고 여부도 추가 조사하기로 했다.

사인을 밝히기 위해 내일 오후 2시 부검도 진행한다. 시신이 발견된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도 확인해 범죄 연루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해경 관계자는 “남성의 경우 신원이 확인된 만큼 주변인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여자 아이는 1차적으로 신원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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