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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문제로 난항에 빠진 제주 고등학교 무상급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제주도정과 제주도교육청이 머리를 맞댄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오는 6일 오전 10시30분 도교육청 5층 회의실에서 '2018 제주특별자치도 교육행정협의회'를 개최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공동의장으로 진행하는 이번 협의회는 '미래 인재 교육 및 정보화 추진 강화', '고등학교 무상급식 지원', '어린이 보호구역 내 보행로 확보' 등 4개 안건에 대해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고교 무상급식과 관련해서는 그간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이 예산 문제로 상반된 입장을 내놓았던 사안이다.

이석문 교육감의 공약으로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9월부터 자체 예산으로 고교 무상급식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사실상 지방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적극 피력해왔다.

이에 원희룡 지사는 같은달 4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무상급식 예산을 맡긴 돈 찾아가듯이 내라고 하면 제주도 입장에선 황당하다"고 다소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사천리로 진행됐던 이전 교육행정협의회와는 달리 이날 회의는 인사말까지만 공개된 후, 안건 협의에 있어서는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핵심 화두 역시 고교 무상급식과 관련한 내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어린이 보호구역 내 보행로 확보'건도 어떻게 해결될지 관심사다. 이 또한 토지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제주도정과 학교부지를 내어 줄 수는 없다는 도교육청 간 입장차가 여전한 사안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행정협의회가 교육현안과 지역발전을 위해 상호간 지혜를 모으는 중요한 협의기구인 만큼 도민의 뜻이 반영된 협의결과 도출을 위해 양 기관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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