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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4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해안에서 숨진채 발견된 30대 실종여성의 딸 장모(3)양의 시신이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부검실로 옮겨지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 해안에서 숨진채 발견된 여자아이의 사망 원인이 익사로 추정되면서 모녀가 함께 바다로 뛰어들었을 가능성이 커졌다.

제주해양경찰서는 6일 오후 2시부터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서 강현욱 교수의 집도로 장모(3)양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다.

부검 결과 외부 충격으로 인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목졸림 등의 흔적도 확인되지 않았다.

강 교수는 사망 원인에 대해 “폐에 물이 차 있는 상태 등을 고려하면 전형적인 익사자의 외형”이라며 익사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해경은 보다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폐와 장기 내 조직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플랑크톤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인 강현욱 부검의가 6일 오후 장모(3)양에 대한 부검 결과를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일반적으로 시신의 장기에서 플랑크톤 등의 부유미생물이 발견되면 바다에 빠져 숨진 것으로 판단한다. 반대로 플랑크톤이 발견되지 않으면 숨진 이후 바다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사망 시간은 경찰과 마찬가지로 발견 48시간 전인 2일로 추정했다. 이 날은 장양이 엄마의 품에 안겨 모텔을 나선 뒤 용담 해안가에서 마지막 행적이 확인된 시점과 일치한다.

장씨 모녀는 2일 오전 2시31분 제주시 삼도동의 한 모텔에서 나와 택시에 올랐다. 7분 뒤인 오전 2시38분 제주시 용담3동 해안도로에서 내렸다.

잠시 주변을 서성이던 장씨는 이불에 감싼 딸을 품고 계단을 통해 해안가로 향했다. 이 모습은 주변 폐쇄회로(CC)TV에 잡혔지만 돌아오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해경과 경찰은 160여명의 인력을 용담동 육상과 해상에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다. 헬기도 투입해 장씨의 행방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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