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양경찰서는 6일 오후 2시부터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서 강현욱 교수의 집도로 장모(3)양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다.
부검 결과 외부 충격으로 인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목졸림 등의 흔적도 확인되지 않았다.
강 교수는 사망 원인에 대해 “폐에 물이 차 있는 상태 등을 고려하면 전형적인 익사자의 외형”이라며 익사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해경은 보다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폐와 장기 내 조직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플랑크톤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사망 시간은 경찰과 마찬가지로 발견 48시간 전인 2일로 추정했다. 이 날은 장양이 엄마의 품에 안겨 모텔을 나선 뒤 용담 해안가에서 마지막 행적이 확인된 시점과 일치한다.
장씨 모녀는 2일 오전 2시31분 제주시 삼도동의 한 모텔에서 나와 택시에 올랐다. 7분 뒤인 오전 2시38분 제주시 용담3동 해안도로에서 내렸다.
잠시 주변을 서성이던 장씨는 이불에 감싼 딸을 품고 계단을 통해 해안가로 향했다. 이 모습은 주변 폐쇄회로(CC)TV에 잡혔지만 돌아오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해경과 경찰은 160여명의 인력을 용담동 육상과 해상에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다. 헬기도 투입해 장씨의 행방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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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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