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437_246435_2908.jpg
제주 앞바다서 숨진채 발견된 남성의 익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으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제주해양경찰서는 6일 오후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강현욱 교수의 집도로 전모(57)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지만 부패정도가 심해 사망 원인을 특정 짓지 못했다.

결국 해경은 시신의 패와 장기 등에서 확보한 조직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플랑크톤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익사 여부를 재차 확인하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시신의 장기에서 플랑크톤 등 부유미생물이 발견되면 바다에 빠져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플랑크톤이 발견되지 않으면 숨진 이후 바다에 빠졌을 개연성이 있다.

전씨의 시신은 4일 낮 12시55분쯤 제주항 북서쪽 35km 해상에서 발견됐다. 당시 운항중이던 해저케이블감시선 C호 선장이 변사체를 확인하고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전씨가 제주에서 사고를 당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여객선 선사에 탑승여부를 확인했지만 입도 기록은 없었다. 각 항공사의 협조를 얻어 항공기 탑승 여부도 확인중이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부패가 많이 진행돼 익수 소견을 내리가 어려워 원인미상 판단을 내렸다”며 “가족과 주변인을 상대로 정확한 동선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