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8월 후반부터 본격적인 어장형성 전망

고등어떼가 제주 연안으로 몰려들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시험조사선(탐구1호· 2180톤)으로 황해와 제주도주변 해역과 동중국해 북부해역에 걸쳐 여름철 우리나라 연안으로 회유하는 회유성 부어류에 대한 어장을 조사한 결과, 현재 고등어어군은 제주도 남부 먼 해역을 중심으로 분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고등어어군은 점차 난류를 따라 서해안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이 해역을 중심으로 8월 후반부터 점차 어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이번 어장탐색 조사는 수온전선대가 형성되는 해역으로서 고등어어군의 회유길목인 서해 남부해역과 선망 조업 선단 어로장들의 요청 해역인 동중국해 북부해역에 걸쳐 실시했으며 어군분포특성과 수온분포, 염분분포 및 수온약층 형성 등에 관한 정보를 현장에서 조업 중인 선망어선에 제공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조사 기간동안 제주서부 해역의 북위 34°선까지 표층 수온이 25도로 증가했으며, 제주도 서남부 동경 126°선까지 수심 50 m에서 15도까지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제주서부해역(229, 238, 241해구)과 서해중부해역에서 멸치, 오징어, 갈치, 대구로 추정되는 어군을 확인했다. 특히 238해구에서는 소량의 고등어 어군이 확인됐으며 이 고등어 어군은 수온 상승과 함께 난류세력을 따라 서해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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