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제주사파리월드 관광·휴양 개발진흥지구 지정(안) 심의를 하루 앞두고 조천읍 이장 협의회가 8일 성명을 내고 절차 중단을 촉구했다.

이장단은 “조천읍 12개리는 지난 8년간 습지와 곶자왈을 미래세대의 유산으로 여겨 지속가능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세계적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파리월드 사업이 강행되면 동백동산의 생태적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람사르습지도시 뿐만 아니라 동백동산에 대한 람사르습지 인증도 취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장단은 “사파리월드 사업은 제주 중산간 지역에 위치해 있다”며 “지하수 함양률 충전 지대인데 대규모 개발이 된다면 습지와 지하수 오염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조천읍 12개리 주민들은 사파리월드 사업계획에 대한 모든 절차 중단을 요구한다”며 “도시계획위원회는 사파리월드 관광휴양 개발진흥지구 지정을 불허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도를 향해서도 “사파리월드 사업 부지에 포함된 도유지에 대한 임대거부에 나서야 한다”며 “조천읍의 생태적 가치를 지키려는 뜻에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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