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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가두시위 성공, 그리고 시국토론회 1987년 6월21일 중앙로에서 최초로 가두시위를 성사시킨 후 제주대에서 도보로 행진해 내려온 대열과 합류해 남문로터리에서 즉석 시국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준), 11월12일 천주교 동문성당 교육관서 창립 총회

제주지역 87년 6월항쟁의 주역들이 1년여의 준비를 거쳐 오는 11월12일 제주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를 창립한다.

제주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위원장 임문철)는 오는 12일 오후 6시 천주교제주교구 동문성당 교육관에서 창립총회를 갖는다.

안건은 정관(안) 심의, 기념사업회 구성 2건이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창립은 지난 6월10일 발기인총회를 가진 지 150여일 만이다. 사실 이전에도 기념사업회를 만들자는 움직임이 없던 건 아니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6월항쟁 30주년을 넘기고, 촛불혁명으로 제3기 민주정부가 탄생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지난 6월10일 70여명이 모여 발기인총회를 가진 뒤 사업추진에 더욱 속도를 냈고, 150일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준비위원회는 “30여년전 중앙로를 가득 메웠던 민주화의 함성들이 30년 후 촛불군중이 되어 적폐정권을 탄핵시켰다. 신새벽을 내달렸던 머리칼은 이제 반백 노인이 됐지만 여전히 청춘 같은 우리들 가슴 속에는 새 세상을 갈구하는 열망이 변함없이 살아 있다”며 “작은 기억들이 모여 커다란 덩어리가 될 것이다. 설레임과 반가움으로 연락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창립총회 관련 문의는 임문철 신부, 오만식․오옥만 전 제주도의회 의원, 송형관 전 CBS제주본부장(87년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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