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덕꾸러기 삼나무가 '제주의 보물'!?
천덕꾸러기 삼나무가 '제주의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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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제주의소리 집중진단]밀식 삼나무 생태다양성 해쳐
자원가능성 '무궁무진'…"제주 경제·환경살릴 수 있어"

   
 
 
제주의 경관과 생태계의 다양성을 해친다는 비난을 받아온 '삼나무'가 경제와 환경을 살릴 수 있는 '제주의 보물'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를 위해서는 삼나무숲의 산림경영과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을 마련해야 된다는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10일 오후 10시 KBS 공개홀에서 열린 제주KBS와 제주의 소리가 공동기획한 생방송 '집중진단 제주'는 '삼나무 조림 70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한삼인 제주대 교수
이날 토론에는 한삼인 제주대 교수의 사회로 강태희 제주도 한라산연구소장, 김외정 국립산림과학원 임산공학부장, 정진현 난대산림연구소장, 오서용 제주산림영농조합법인 대표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삼나무는 일본이 원산지로 1924년 처음으로 제주에 인공림으로 조성되기 시작, 현재 국공유림과 민유림에 2만3000여㏊에 8700만여본이 심어져 있다. 삼나무는 제주도내 최대 인공림이다.

토론자들은 그동안 치산녹화사업 등 조림에만 치중해 삼나무가 지나치게 밀식돼 경관과 생태계의 다양성을 해치고 있다는 데에는 동의했다.

또한 밀식된 삼나무를 간벌해야 한다는 것과 한라산 국립공원에 심어져 있는 삼나무도 제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삼나무는 원산지인 일본보다 제주에서 더욱 잘 자라고, 꾸준하게 육림하면 경제적 가치와 자원활용도가 높다고 입을 모았다.

강태희 한라산연구소장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의 경우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삼나무 조림지를 간벌해서 한라산 생태계에 맞는 숲을 조성해야 한다는 안이 제시됐다"며 "문화재청으로부터 현상변경허가를 받아 8월부터 성판악에 조성된 5.6㏊의 삼나무 조림지를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현 난대산림연구소장은 "도내 삼나무 인공림은 조림만 됐지 제대로 육림하지 않아 다른 식생이 자라지 못하는 곳이 돼 버렸다"며 "밀식된 삼나무숲은 간벌을 통해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소장은 "삼나무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숲가꾸기와 지방정부 차원에서 삼나무숲 산림경영모데를 구축하고,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외정 임산공학부장은 "원산지인 일본에서는 삼나무로 주택 뿐만 아니라 돔구장까지 사용하는 등 건축자재로 각광받고 있다"며 "제주도의 경우 삼나무를 활용해 매년 500동 가량의 주택을 건설한다면 경제적인 효과를 톡톡히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 부장은 "주택자재로 쓰다 남은 것은 열병합 발전소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제주의 청정환경을 지킬 수 있어 '제주의 보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서용 제주산림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삼나무로 특허를 출연해 서울 청계천이나 종로 등에 보도블럭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서울 등 자치단체의 반응이 좋아 자원가치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 일제시대인 1924년 삼나무 조림시작…2만3000여㏊, 8700여만본 심어져 도내 최대 인공림

강태희 한라산연구소장
강태희 소장 = 도내 산림현황을 살펴보면 국유림 3만8600㏊, 공유림 6000㏊, 사유림 5만여㏊로 제주도 전체 면적의 49% 차지하고 있다. 73년 이후 삼나무 조림현황은 삼나무 2만3000헥타에 8700만본이 심어져 있다. 그 중에 국유림 4300㏊, 민유림 2만6000㏊, 방풍림 1만6000㏊ 심어져 있다.

오서용 대표 = 강 소장의 얘기한 것은 치산녹화 면적이다. 중간에 과수원 방풍림 면적은 더 많게 나오고 있다는 것이 정확하다.

강태희 소장 = 제주도에 삼나무가 처음으로 조성된 때는 1924년 제주시 월평동 24㏊에 임업적 측면에서 조림됐다.

오서용 대표 = 삼나무는 치산녹화 계획도 있었지만 제주도의 기후적 여건과 감귤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방풍림으로 생장이 빠른 삼나무 선택 심으면서 국공유림으로 조림이 확대됐다.

# 삼나무 조림 포화·밀식 상태…생태 다양성 위해 한라산 국립공원 간벌 서둘러야

김외정 부장 = 삼나무는 인공림이다. 천연림은 서로 경쟁하면서 도태되는 과정을 거쳐 자연스럽게 밀식이 해소되지만 인공림을 그렇지 못하다. 특히 삼나무는 간벌하지 않으면 밀식상태가 된다. 그동안 우리는 조림만했지 육림은 하지 못했다.

오서용 제주산림영농조합법인 대표
정진현 소장 = 삼나무의 조림이 제주지역에서 포화상태라는 지적은 많다. 상추를 심어서 솎아내듯이 삼나무도 건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산림경영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간벌이나 솎아내기 절차 시행되지 못했다.

강태희 소장 = 한라산 국립공원에 조림된 시기는 1965~70년대다. 어승생악 등에 253㏊가 심어져 있다. 그동안 환경단체 등에서 삼나무의 경관.생태계 영향에 대해 꾸준하게 문제 제기가 있었다. 지난 3월24일 한라산 국유림 심포지엄에서 전문가의 의견 종합한 결과 삼나무 조림지를 간벌해서 올바른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안이 제시됐다. 국립공원에서는 성판악 5.6㏊에 대상목을 선정 완료했다. 천연보호구역이기 때문에 문화재청에 현상변경허가 얻었다. 8월부터 간벌작업 추진할 계획이다. 시범적으로 실시한 후 효과를 분석해 국립공원 전 지역으로 간벌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진현 - 성판악 지역의 삼나무 조림 지역을 조사해 봤다. 조림지는 해발 1200m 고지에 위치해 있다. 토심이 깊고 비옥한 지역에 심어져 있지 않았다. 삼나무 조림은 치산녹화사업으로 그 당시 어쩔 수 없다고 본다. 국립공원에서 간벌한다는 것은 상당히 잘 추진하고 있다.

# 삼나무 자원가능성 있나…제주는 삼나무 최적지 50~60년 육림하면 자원화 무궁무진

정진현 난대산림연구소장
오서용 대표 = 나무는 한번 심고 활용하려면 50~60년 걸린다.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가꿔나가야 하는데  그 동안 제대로 하지 못했다. 임업을 할 수 있도록 조례 만들어서 육림을 해야 한다.  제주도에 있는 나무가 귀중한 자원이면서도 어떻게 해서 활용하고 이용할 것이냐에 대한 연구도 없었다.

강태희 소장 =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산 목재 의존도가 높고, 국내산 목재에 대해서는 비호감을 가진 측면이 있다. 현재 제주의 삼나무는 고품질 수령이 안됐다. 지금까지 중간재 정도로 사용돼 왔다. 60년생 이상되면 고부가가치 목재가 될 것이다. 체계적인 육림이 필요하다.

정진현 소장 = 삼나무 자라는 적지는 고온다습한 곳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삼나무는 제주를 벗어나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제주도의 경우 일본 삼나무보다 더욱 잘 자라는 등 적지다. 자원화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할 수 있다.

김외정 부장 = 삼나무 자원에 대한 이용 현황은 제주도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잘 모르지만 청계천에 목재보도블럭이 제주산 삼나무로 조성돼 있어 굉장히 놀라웠다. 육지에서도 제주산 삼나무에 대해 크게 평가하고 있다.

오서용 대표 = 제주삼나무의 경쟁력은 대기업도 알고 있다. 제주삼나무 보도블럭과 휀스 등에 대한 특허를 출현한 상태로 심사가 끝났다. 우리 법인의 경우 서울 뚝섬 보도블럭과 종로3가 보도블럭을 제주삼나무로 납품했다. 자치단체 반응이 좋다. 쿠션이 있어서 훌륭한 자원으로 활용가능하다. 

# 청정 제주 삼나무 건축하면 환경과 경제 두마리 잡을 수 있다

김외정 국립산림과학원 임산공학부장
김외정 부장 =  일본 규슈지역은 옛날부터 배를 삼나무로 만들었다. 배가 사양화되고 난 후 최근에는 주택건축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 돔구장도 삼나무로 건립했다. 제주도는 특별자치도가 됐다. 개성있고, 차별화된 경관을 위해서라도 목조주택 많이 지어야 한다. 1년에 500동만 지어도 굉장한 경제적 파급효과 있을 것이다. 또한 에너지자급과 생태적으로도 이득을 거둘 수 있다. 주택용 목재를 제재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폐자재를 이용해 녹색에너지마을 조성할 수 있다. 일본 간벌재 제재소에서 나오는 것 등을 갖고 열병합 발전소를 건설해 전기와 온수를 생산하고 있다. 에너지를 97%, 목재를 95% 수입하는 현실에서 제주도 삼나무가 보물이다.

정진현 소장 = 향후 목재산업은 국제적으로 급증할 것이다. 주거문화를 친환경적으로 바꾸는데에는 목재를 사용하는 게 중론이다. 지속적으로 자원화하기 위해 매년 450㏊가 필요하다. 집단화 경영이 절실하다. 제주지역 삼나무 자원화 지속적인 경영 가능할 것으로 본다.

오서용 대표 = 일본연구 자료를 보면 삼나무에는 화학성분 16개 들어있다. 세포활성화, 뇌파에 영향 주는 등  16가지가 인간에게 이로운 성분이다. 우리도 삼나무를 연구해야 된다.

# 삼나무숲 이제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하자…숲가꾸기 등 종합계획 마련 절실

정진현 소장 = 삼나무 자원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숲가꾸기가 절실하다. 방치할 경우 토착수종 침입하고, 밀식돼 어둡고 빽빽하게 변해 자원활용이 안된다. 양질의 자원화 위해서는 생장특성 고려해서 숲가꾸기 단계적 추진이 필요하다.

김외정 부장 = 목재주택을 지으려면 제대로 관리된 삼나무 조림지가 있어야 한다. 최근 제주도가 조림수종에서 삼나무를 제외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양질의 목재이자 제주의 보물인 삼나무 자원을 지속적으로 조성하려면 심고 가꿔야 한다. 삼나무를 조림수종에 포함해야 한다.

정진현 소장 = 지방정부 차원에서 정책적인 판단 필요하다. 삼나무숲을 산림경영 모델로 확립하고 종합계획 수립 필요하다.

강태희 소장 = 세계적인 육림관리 위해서는 설계.감리제 도입해야 한다. 현실성 있는 노임단가 도입하고 작업을 산림조합영림작업단 육성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자원 축적을 위해 영림단 육성을 위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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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2006-08-11 11:52:11
오서용 조합장당시 인도블럭등으로 개발하지 않았으면 지금은 톱밥용으로쯤 쓰였을 것이다.
자 자연경관이니 머니하며 제거하는데 신경을 끄시라.
밉든 좋든 우리 선배들이 후손들에게 물려준 유산이 아닌가.
활용가치를 더 연구하자. 그래서 현존하는 삼나무 자원을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활용하자.
222.***.***.45

지병오 2006-08-11 09:25:28
비록치산녹화사업으로 심었지만 이제 삼나무는 제주의새로운자원이다. 제주도의신성장동력으로 삼나무프로젝트를 정책적으로체계적이고과학적으로접근합시다,이미답은나와있고 실천의지가필요합니다.수입목재대체효과와 제주의이미지를 친환경적으로만들수있는 목재주택 ....기대가 큽니다.
210.***.***.46

송현우 2006-08-11 05:28:32
일전에 삼나무가 '일본의 3대 수종'이라는 식의 부정적인 기사를
썼었는데,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긍정적인'부분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꾸ㅡ벅!
2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