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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금 전액을 기부한 올해 김만덕상 수상자 강영희씨(왼쪽에서 2번째)와 좌옥화씨(왼쪽에서 3번째).

39회 김만덕상 수상자 강영희-좌옥화씨, 상금 각각 500만원 전액 기부

올해의 김만덕상 수상자인 봉사 부문 강영희(71)씨와 경제인 부문 좌옥화(84)씨가 상금 전액을 기부해 제주 도민사회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11일 김만덕기념관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제39회 김만덕상’을 수상한 강씨 등 2명은 최근 기념관을 찾아 각각 상금으로 받은 500만원 전액을 도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했다.

봉사부문 수상자인 강씨는 서귀포시 표선면 출신으로 거제도에 정착해 홀로 사는 어르신과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불우이웃을 돕는 데 헌신해왔다.

20년간 서부경남제주도민회 회장과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 제주 여성으로서 자긍심을 심어준 공로를 인정받았다. 강씨는 거제도 인물 30인, 경남 인물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경제인 부문 수상자 좌씨는 서귀포시 서홍동 출신으로 어린 시절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가로 자수성가 했다.

39년간 재일동포들이 일본에 정착할 수 있도록 매해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일본에 한국상공협동조합 건축 때도 30만엔을 기부하는 등 재일 한국인과 고향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제주장학재단 창립 때도 약 2억원을 출연하고, 제주대학교 발전기금과 천주교제주교구 서귀포성당에도 장학금을 기탁하는 등 제주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자신이 물려받은 유산으로 서귀포시 문부공원에 3300만원 상당의 시계탑을 증정하기도 했다.

김상훈 기념관장은 “의인 김만덕의 후예라 할 수 있는 김만덕상 수상자들이 상금을 기부해 더욱 고맙다. 김만덕 사랑의 쌀을 준비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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