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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의 공습으로 피난길에 오른 여자와 어린아이들. 제공=제주4.3평화재단. ⓒ제주의소리

4.3평화재단, 제주대 평화연구소...12월 10일까지 평화기념관서 전시

제주4.3 70주년을 맞아 동아시아의 아픈 역사를 공유하기 위해 <오키나와전의 기억과 그림> 전시가 제주에서 열린다.

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과 제주대 평화연구소(소장 조성윤)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11월 22일부터 12월 10일까지 4.3평화기념관에서 열린다.

전시에는 태평양 전쟁 당시 오키나와 전투에서 살아남은 주민들이 자신의 경험을 직접 표현한 증언 그림 132점이 국내에 최초로 선보인다. 

증언 그림들은 소개, 동굴생활, 전투와 피난, 대량 학살, 일본군과 미군에 의한 피해 등 당시의 상황을 생생히 재현한다. 4.3 당시 도민들이 공통적으로 겪었던 비극적인 역사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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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의 탄환에 목숨을 잃은 어머니 곁에 앉아있는 아이. 제공=제주4.3평화재단.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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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5년 4월, 오키나와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중에 가족과 함께 동굴로 피신한 민간인들. 제공=제주4.3평화재단.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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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둠속에서 미군에 쫒기는 민간인들. 제공=제주4.3평화재단. ⓒ제주의소리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그림은 4.3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했던 구술증언 방식과는 달리, 그림을 통해 눈으로 증언을 확인하는 새로운 채록 방식이다.

4.3평화재단 관계자는 “오키나와 전시를 통해 제주에서 오키나와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공유함으로써 4.3을 중심으로 동아시아에 평화의 연대가 구축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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