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소리'라?

제주의 소리라면 뭘까? 바람부는 소리일까? 아니면 파도치는 소리일까?

아니 저 시커먼 돌들이 울부짖는 소리일께다.

조봉암 선생이 주창하던 '피해대중'들의 소릴께 분명하다...

나더러 글을 써 달란다. 뭘 써야 하나?

이 '소리'를 누가 듣게 될까?

며칠을 고민 고민하고 있다.

우리 어멍 하르방 할망 삼촌들로부터 들은 얘길 써야지...

"개야 개야 검둥개야 밤손님이 오거들랑

아무나 캉캉 짖지 말라

모처럼 오신 님이 서운해서 도로 간다..."

1997년 봄 20년만에 귀향하여 기린사슴 기슭에 쪼그리고 앉아서 태평양 먼 바당의 멍든 푸르디 푸른 빛을 감상하면서 썼던 글의 첫 구절이다.

이글도 어디 발표한 적이 없으니 찾아내어서 올려야 겠다.

그리고 우리 아방 어멍들에게 총탄세례를 퍼부었던 저 나쁜 놈들의 행적기도 정리해서 올려야 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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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제 오늘 독일서 미국으로 건너온 제주가 낳은 세계의 석학 송두율 교수와 3박 4일의 일정을 함께 하게 되었다.

공항 영접부터 행사 진행에서 한몫을 거들기로 했다. <제주4.3항쟁과 한국전쟁 designtimesp=12581>이란 주제가 나에게 부과되었다.

지금 이곳은 새벽 4시가 다 되어 가는데, 내일 낮에 발표할 원고를 만지작 거리다가 되지는 않고, '제주소리' 마당에 들어와서 잡기를 남긴다.

이제 '제주소리'를 통해서 내 생각과 또 그간 내가 겪은 경험들을 후학들과 나의 동지들에게 들려 줘야 겠구나 각오를 다짐해 본다.

내가 만난 송두율 교수의 모습을 먼저 옮겨 놓는다. 창에 뜰지 모르겠다.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니까...

내가 '짝사랑'하는 이쁜이의 모습도 올려보자...바람소리를 듣고 자란 강금실...

어디까지나 시운전 중이므로...

앞으로 진짜로 글은 잘 못쓰더라도 정성을 다해서 여러분들의 궁금증과 호기심 그리고 허기진 진실추구욕을 충족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내 마누라 하는 소리: '진보'하면 밥이 나오나요?

부시가 하는 '안보'장사가 떼 돈을 벌고 있는게 너무도 부러워서 하는 '소리'다...피멍이 든 소리다.

오늘은 헛소리 시운전을 그만하고 물러 갑니다. 안녕!
<이도영의 뉴욕통신 designtimesp=1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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