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으로 향한 아이들 ‘중독 예방 전도사가 되다’
숲 속으로 향한 아이들 ‘중독 예방 전도사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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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오름자연 휴양림서 5주간의 교육 마무리...참가 학생들 중독 에방 또래 상담가로 성장

일선 학교에서 금연 전도사가 될 제주지역 청소년들이 5주간의 교육을 마무리하며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에서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제주도교육청과 제주의소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중독(흡연) 예방 또래 상담교육’ 마지막 교육이 25일 오전 10시부터 서귀포시 표선면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에서 열렸다.

중독 예방은 청소년들이 담배와 술 등에 접근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고, 조기 금연 등을 유도해 자라나는 아이들의 신체와 사회적, 정신적 건강을 도모하는 치유 프로그램이다.

10월28일 첫 교육을 시작으로 5회차까지 총 200여명이 학생들이 참가해 흡연과 중독으로 인한 피해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배웠다.

미술치료와 상담심리 전문가인 백경미 남원중 교사가 교육을 이끌었다. 김형민(무릉초), 허혜경(도련초), 이유경(신성여중), 홍주연(제주제일중) 교사들도 아이들과 함께 하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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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차까지 청소년들은 ‘술 없는 세상’, ‘게임 없는 세상’, ‘폭력 없는 세상’ 등의 주제로 자신들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작품도 함께 만들며 중독의 심각성을 깨우쳤다.

시간이 지날수록 또래에게 금연이 왜 필요한지 이야기할 수 있는 자신감이 쌓여갔다. 담배뿐만 아니라 술과 게임, 폭력의 폐해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도 점차 늘었다.

이날 자연으로 나온 친구들은 숲 탐방을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자연 속에서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챙겼다.

5주차 교육에 모두 참가한 원유진(14) 학생은 “색다른 경험과 교육을 통해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중독에 대해 알 수 있었다”며 “새로운 친구도 사귈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마지막 행사로 참가학생들은 중독 예방교육에 함께한 친구들에게 마음 속 솔직한 이야기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메모지로 넘겨받아 이를 화분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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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써준 한 장 한 장이 모여 식물의 꽃으로 변했다. 선생님들이 미리 준비한 실제 꽃까지 직접 골라 줄기를 자르고 빈 공간을 채우자 자신만의 화분이 탄생했다.

교육이 끝난 후 멘토로 나선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수고와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학교로 돌아가서 진정한 중독 예방 또래 상담가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서연(14) 학생은 “실제 학교에서 친구를 은근히 따돌리는 ‘은따’ 같은 폭력이 존재한다”며 “이번 교육으로 친구들의 잘못에 대해 말 할 수 있는 용기를 배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중독 예방 전도사가 될 학생들을 위해 5주간의 교육활동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교육 이후 자존감과 인식 변화 등을 파악하기로 했다.

참가 교사들은 “자존감 회복을 통해 자신을 소중한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었다”며 “학교로 돌아간 학생들이 진정한 중독 예방 전도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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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순 추천순 이 기사에 달린 댓글 1
푸른하늘 2018-11-26 11:52:03
프로그램이 참 다양하네요.이번 프로그램은 숲 치료인가요? 아이들에게 뿐만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유익한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만들어 주신다면 꼭 여러사람들과 같이 하고 싶습니다.제주소리 관계자분께 부탁드립니다.수고하세요
112.***.***.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