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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수목원은 한라산 구상나무, 산철쭉, 털진달래 등 한라산 희귀·특산식물 양묘포지(사진) 조성사업을 완료하고, 묘목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제주도 한라수목원 제공 ⓒ제주의소리

제주도 한라수목원 ‘희귀·특산식물 양묘포지 조성사업’ 완료…매년 2~3만본 생산 공급

구상나무를 비롯한 한라산 희귀·특산식물 묘목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한라산고사목 지대에 대한 복원 가능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세계유산본부(본부장 나용해) 한라수목원은 한라산 구상나무, 산철쭉, 털진달래 등 한라산 희귀·특산식물 양묘포지 조성사업을 완료하고, 묘목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한라수목원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총 3억5000만 원을 투입해 해발 700m 지점의 한라산 연접 지역에 위치한 기존 양묘장(1만5000㎡)외에 추가로 7400㎡의 양묘시험포지와 실내양묘생산시설(비닐하우스 660㎡·2동)을 확장하는 양묘포지 조성사업을 진행·완료했다.

이번에 신설된 양묘포지는 한라산 희귀·특산식물인 구상나무, 산철쭉, 털진달래, 시로미, 눈향나무 등의 보전을 위한 거점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라수목원은 한라산 구상나무 등의 복원을 위한 양묘생산 기반체제가 구축됨에 따라, 파종 및 관리 등의 단계를 거쳐 한라산 희귀·특산식물을 매년 2∼3만여본 자체적으로 대량 생산해 5∼6년 후에는 고사목 발생지역 등을 중점적으로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한라산 구상나무 등의 복원을 위해 2017년부터 2026년까지 10년 동안 총 30만주의 양묘를 생산한다는 목표로, 한라산 희귀·특산식물 종 보전 구축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한라수목원은 또, 2019년에 서식지외 보전을 위한 암석원 형태의 야외적응시험포(500㎡)를 보완·조성해 제주자생 희귀‧특산식물은 물론 한라산에 자생하는 초본·습지식물도 증식 및 시험식재 할 계획이다.

세계유산본부 나용해 본부장은 “한라산 고산식물 보전을 위한 중장기 양묘계획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면 한라산 희귀·특산식물 증식 및 복원을 통해 지속가능한 보전 및 생물다양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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