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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2월 1일에 열린 제주자치경찰단에서 관광경찰 창설식 현장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기고]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 관광경찰과 형청도

지난 2016년 2월 1일 제주도에도 관광경찰이 창설됐다. 제주도가 홍콩, 싱가포르 등 동북아 여러 유명 관광지에 절대 뒤지지 않을 연간 1000만명 이상의 명실상부한 국제관광지의 반열에 오른 것과 맞물려 자치경찰단에 관광경찰이 신설됐고 어언 3년여가 됐다.

관광경찰의 임무는 막중하다. 연간 100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넘쳐나고 자연스레  생활민원이 늘어났고 아울러 원하지 않은 각종 범죄 또한 늘어났다. 지난해 사드 여파로 중국 단체관광객이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국내 단체관광객과 동남아 개별·가족 관광객들이 그 자리를 메꿈으로써 올해도 8월말에 이미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대다수 관광객처럼 선량하고 건전한 관광만 즐기다 가면 무슨 탈이 있으랴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 사는 세상에는 그 틈바구니를 비집고 반칙으로 돈을 버려는 사람이 있다. 단순한 반칙을 넘어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나쁜 사람도 있다. 원산지위반, 부정식품, 무자격가이드, 미신고 숙박업, 무등록 여행업, 유상운송행위, 도심지 무단횡단, 쓰레기 오물투기 등 관광업계 질서를 어지럽히는 범죄의 종류도 다양하며 그래서 관광경찰의 임무가 막중한 것이다.

창설 초기 단체관광객을 상대로 한 무자격 가이드가 기승을 부렸다. 우리 관광경찰의 강력한 단속으로 어느 정도 질서가 잡히자 이번에는 수법을 바꾸어 개별·가족 관광객을 상대로 한 점조직 형태의 아주 은밀하고 지능적인 무등록 여행업이나 유상운송행위가 늘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우리 관광경찰 또한 노하우로 그에 걸맞은 더욱 섬세하고 치밀한 단속으로 건전 관광질서를 바로잡아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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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 관광경찰과 형청도.

한편, 올해 초 제주도 구좌지역 게스트하우스 살인사건으로 드러난 각종 불·탈법적인 변태 숙박업 또한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다. 당시 우리 관광경찰 뿐만 아니라 국가경찰 그리고 도내 관련부서, 읍면동까지 나서서 민박업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를 한 후, 안전인증제 운영 등 제도적인 뒷받침까지 추진되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우리 관광경찰은 급변하는 관광환경 변화에 발 맞춰 앞으로도 더욱 지혜롭고 슬기로운 모습으로 2000만 관광객, 제주특별자치도의 든든한 관광 파수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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