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를 양성하여 국제화 시대에 변화의 패턴을 알려주는 글로벌리더과정은 지방자치시대에 꼭 필요하다. 글로벌리더과정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과정을 6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선발하여 교육한다. 중견 실무자를 교육 대상으로 하는 이유는 직장 경험이 있으면 조직이 요구하는 내용을 알기에 교육 몰입도와 효과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은 1년간의 어학 학습과 5주간의 해외 연수 과정을 거친다. 실제 현업에서 언어가 어떤 수준으로 어떻게 필요한지를 깨닫고 관련 언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학습과 해외 연수를 병행한다. 제주도에서 필요로 하는 국제성은 고도의 언어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닌 실전적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하는 것이다. 세계 각국의 나라에서 제주를 언어장벽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정도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교육생 모두는 언어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소양 또한 학습하고 있다.

나는 1년간 인재개발원에서 영어 교육을 받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5주간 연수를 받았다. 

다른 나라에서 공부하는 것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서 생활하며 지역의 매력적인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교육이 산업이 되는 도시였다. 내가 교육받은 카플란은 상당히 큰 어학원으로 전 세계에서 많은 학생들이 영어를 배우기 위해 온다. 수업 내용은 영어 교육과 미국 문화, 역사를 배울 수 있는 방과 후 활동이 있다. 교실 밖 방과 후 활동은 참여하는 내용, 방문하는 곳곳마다 새롭고 흥미로워 많은 것을 보고 배우게 되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미국인들의 친절함이다.

미국은 버스 한 번 잘못 타면 5∼6시간 정도 걸려야 출발 지점으로 돌아올 수 있다. 오전 8시에 버스를 타서 목적지에 가보지도 못하고 숙소까지 오기 까지 12시간이나 걸린 일도 있었다. 승객이나 행인에게 가는 길을 물어볼 때면 최대한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는 자세히 가르쳐 준 기억이 난다. 법규를 강조하지 않아도 질서를 지키고 약자를 배려해주고 있다는 느낌이다. 

미국 연수기간 동안 불법주차 차량을 볼 수 없었다. 내가 다닌 대부분의 거리에는 경찰이 지켜 서 있지 않았다. 또한, 버스 운전자가 장애인을 먼저 승·하차시키는 것을 여러 번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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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익. ⓒ제주의소리
공부하고, 친구도 사귀고, 도시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은 영어뿐만이 아니라 여러 방면으로 많이 배우고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5주간의 미국 어학연수 과정이 미국 전체의 모습을 봤다고 하기는 어려우나, 한 가지 사실만은 명확히 알 수 있었다. 제주를 알릴 수 있는 지식과 실전적 커뮤니케이션으로 활용될 수 있는 영어는 제주를 세계로 나갈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성익 /공무원/ 제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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