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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우 박사, 지하수 관정-주변 토양 미생물 비교...11곳 중 9곳서 병원성 미생물 의심
 
제주도내 지하수 관정 여러 곳에서 축산폐수 유입이 의심되는 미생물들이 발견돼 지하수 오염에 대한 정밀 조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녹색환경지원센터는 7일 오후 2시30분 메종글래드 제주호텔 세미나실에서 제주도와 환경부의 후원으로 2018년도 연구개발사업 최종평가 공동발표회를 열었다.
 
이종우 미래에코시스템연구소 소장은 이날 ‘지하미생물 환경분포 변화 특성연구’ 발표를 통해 농업용수 관정 주변 토양 미생물 분석을 통해 지하수 오염의 상관관계를 설명했다.
 
연구에 이용된 관정은 제주시 조천과 한림, 서귀포시 남원 등 3곳이다. 실험군으로는 제주시 구좌와 애월, 한림, 서귀포시 표선과 남원, 대정 등 8곳을 정했다.
 
토양과의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해 실험군 관정 8곳 반경 1km 이내 2곳씩 모두 16곳의 흙을 채취해 미생물 분석 작업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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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는 지하수와 주변 토양의 미생물 유전자를 분석해 동일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관정 11곳 중 9곳에서 병원성 미생물로 의심되는 성분이 나왔다.
 
일부 관정에서는 생활폐수와 동물성 병원균에 의한 지하수 오염이 의심됐다. 또 다른 관정은 암모니아성 질산이 나왔다. 이는 인근 축사의 축산폐수 유입이 의심되는 결과다.
 
일반적으로 동부지역 관정은 다른 곳보다 염소이온 농도가 높았다. 이 박사는 바닷물의 유입이 중산간 지하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서부지역의 경우 염소 이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생활하수와 축산폐수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이 박사는 “연구결과는 병원성 미생물에 의한 지하수 오염여부를 파악하는 기초자료로 이용될 수 있다”며 “향후 시료를 확대해 지하수 오염  가능성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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