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시민사회·노동단체가 국내 첫 영리병원인 제주 녹지국제병원 허가 철회를 위한 공동행동에 나선다.

의료민영화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와 의료영리화저지 및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는 오는 10일 오후 2시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고 원희룡 제주지사 퇴진운동에 돌입한다고 9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국내 1호 영리병원이 될 제주 녹지국제병원 허가는 의료민영화 추진일 뿐만 아니라 공론조사 결과까지 뒤집은 민주주의 파괴 조치"라며 "민주주의 최소한의 절차마저 거스르고 민의를 저버린 원희령 지사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강력 비판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영리병원 설립 금지'가 공약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이 이 사태를 묵인 방조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며 "대통령은 제주 영리 제주 영리병원 개원을 중단시키기 위한 책임있는 조치들을 행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녹지국제병원을 실질 운영할 의료법인이 국내 비영리의료법인이라는 근거 있는 의혹에 대해서도 정부가 아무런 해명을 하고 있지 않다"며 "보건복지부가 승인한 녹지국제병원 사업계획서를 재검토하고 승인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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