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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은 12일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전국 지부장연석회의를 소집하고 제주 영리병원 철회를 위한 총력투쟁을 선포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제공>
국내 1호 영리병원 허가 결정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박근혜 퇴진 집회 이후 3년 만에 제주시청 앞에 촛불이 등장하고 제주도청 앞에서는 대규모 집회까지 예고 돼 있다.     

4년 만에 전국단위 의료민영화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도 재구성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은 12일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전국 지부장연석회의를 소집하고 제주 영리병원 철회를 위한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현장에는 중앙집행위원과 전국 지부장 등 150여명이 참석해 제주도의 국내 1호 영리병원 도입을 규탄하고 원희룡 지사의 퇴진 등 반대 투쟁 수위를 높이기로 결의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중앙사무처에 제주영리병원 긴급 대응팀을 구성하고 15일 오후 6시에 광화문 파이낸셜빌딩 앞에서 ‘제주영리병원 도입 저지를 위한 촛불 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같은 시각 제주시청 앞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린다. 제주에서는 2016년 말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박근혜 퇴진을 위한 촛불집회가 장장 133일에 걸쳐 열렸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를 주축으로 한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도민들과 함께하는 정기적인 촛불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17일과 21일에는 제주도청 앞에서 영리병원 저지와 원 지사 퇴진을 위한 기자회견이 줄줄이 열린다. 1월3일에는 전국단위 보건의료노조가 참여하는 집중 집회 투쟁이 계획돼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대국민 홍보를 위해 100만 영리병원 저지 서명운동도 전개한다. 전국 각 병원 현장에 현수막도 내걸기로 했다. 인증샷 운동과 SNS 활동도 이어간다.

무상의료운동본부와 직능단체 등과 공동으로 연대투쟁에서도 나선다. 의료민영화 저지를 위해 각계각층 선언도 요청하기로 했다. 

2014년 의료민영화 반대투쟁을 주도했던 ‘의료민영화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를 다시 가동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나순자 위원장은 “원 지사는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의 반대 결정도 무시하고 영리병원 조건부 허가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정당성도 없고 과정도 너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4년을 기억하며 수많은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범국민운동본부도 구성하겠다”며 “영리병원 반대 투쟁이 곧 보건의료노조의 역사적 사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건의료노조는 결의문을 통해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허가를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도 사업계획의 하자를 확인해 당장 승인 취소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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