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제주-해외 경쟁시장 6개국 내국인 관광객 카드소비 패턴 분석

제주를 방문하는 내국인 관광객의 카드아용 비중을 분석한 결과, 요식·유흥에 가장 많은 비용을 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관광공사(사장 박홍배)는 20일 발간한 '제주관광 이슈포커스 7호'를 통해 제주와 해외 주요 경쟁시장 6개국을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들의 카드소비 패턴을 분석했다.

지난 2017년 한 해 제주를 방문하고 같은 기간 해외를 방문한 경험이 있는 내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일본, 베트남, 중국, 태국, 홍콩, 필리핀의 한국방문객이 가장 많은 주변 6개국으로 추려 진행됐다.

분석 자료는 신한카드의 2017년 전국 신용카드 매출자료에서 제주와 해외여행 경험자의 매출 자료를 추출해 사용했고, 원자료 분석은 신한카드 빅데이터 셀에 의해 수행됐다.

그 결과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요식·유흥 39.0%, 쇼핑 31.6%, 여행·교통 17.9% 등의 카드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쇼핑 64.1%, 여행·교통 18.6%, 스포츠·문화·레저 8.7% 순으로 조사됐고, 베트남은 쇼핑 31.9%, 여행·교통 31.4%, 요식·유흥 19.3%, 중국은 여행·교통 46.9%, 쇼핑 31.8%, 스포츠·문화·레저 11.1% 순으로 나왔다.

태국은 쇼핑 56.3%, 스포츠·문화·레저 16.6%, 여행·교통 16.3%, 홍콩은 쇼핑 63.6%, 요식·유흥 15.1%, 여행·교통 13.4%, 필리핀은 스포츠·문화·레저 32.9%, 쇼핑 26.9%, 여행·교통 22.8%의 분포를 보였다.

2017년 제주 및 해외 6개국에서 내국인 카드 이용 관광객 비율은 휴가철인 6~8월에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연말·연초인 12~1월에 제주는 카드이용 관광객 비율이 감소하는 반면 동남아와 일본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제주 입도 관광객 수가 줄어드는 이유는 겨울방학 및 설날연휴 등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타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고, 비용에서 큰 차이가 없으면서 이국적 볼거리 등으로 해외여행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동남아 4개국인 베트남, 태국, 홍콩, 필리핀은 따뜻한 기온, 지리적 근접성, 가격의 경쟁성 등의 이유로 겨울관광지로 선호되고 있고, 일본은 지리적 근접성과 다양한 겨울관광 상품으로 인해 겨울관광지로 선호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제주는 해외와 비교해 20~30대의 관광과 소비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잠재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에서 30대는 카드이용 관광객 수 비율과 소비금액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층에 속했다. 20대 이하는 제주에서 카드이용 관광객수 대비 카드소비금액 비율이 해외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의 경우 신용카드 매출 자료는 현금사용을 측정할 수 없고, 여행 전 항공·숙박 등에 지출된 비용을 포함하지 않으며, 여행의 형태를 구분하지 못하는 등의 한계점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드이용 관광객 추세를 확인할 수 있고, 음식, 쇼핑, 교통, 스포츠, 문화, 레저 등 업종별 카드 사용이 가능한 항목에 대해서는 소비패턴 트렌드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분석에 따라 제주관광공사에서는 첫째, 겨울관광 활성화, 둘째 20~30대의 밀레니얼세대를 타깃팅한 관광상품 개발, 셋째 쇼핑 활성화 방안 등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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