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제주대 본관서 열려, 제주대 "공식 발표는 월요일"...노조 "당연히 파면해야"

직원·레지던트 상습 폭행 논란을 빚은 제주대학교병원 A교수에 대한 학교 징계위원회가 22일 열렸다.

제주대학교는 이날 오전 10시 본관 회의실에서 징계위원회를 열고 A교수에 대한 징계 여부를 심사했다.

제주대 관계자는 “징계 결과는 다음 주 월요일에 총장 승인을 거쳐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교수는 제주대병원 자체 조사에서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병원 직원, 레지던트 등을 상대로 상습적인 폭행 등 갑질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 특히 직원을 폭행한 동영상이 공개되며 전국적으로 파문이 커졌다.

그러나 A교수는 지난 13일 해명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저의 입장에서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대동한 변호사 역시 "폭행을 한 사실을 인정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폭행으로 보기 어렵다"며 폭행·갑질 의혹을 사실상 부인했다.

A교수는 이날 징계위원회 회의에도 출석해 본인의 입장을 직접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지부는 21일 성명을 내고 "폭행사실마저 인정하지 않는 A교수를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공무원이 업무 중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수년에 걸쳐 상습폭행을 저지른 범죄에 대해 당연히 파면결정이 내려져야 한다. 수년에 걸쳐 상습폭행, 권한남용, 갑질을 행사하고, 지금에 와서는 명백한 사실마저 부정하는 A교수를 일벌백계하라"고 강조했다.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지부는 징계위원회가 열리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제주대 본관 앞에서 A교수 폭행 관련 피해 당사자들과 함께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