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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현직 교사 부부가 펴낸 서적 <공감수업>(출판사 맘에드림)이 2018 세종도서 학술부문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국내 초판 발행된 학술도서 10개 분야 4793종을 접수하고, 3단계에 걸친 심사를 통해 총 320종을 우수도서로 선정했다.

이중 제주 귀일중학교 김홍탁(37) 교사와 오현고등학교 강영아(38) 교사 부부의 저서 '공감수업'이 사회과학 분야 우수도서로 선정됐다(관련기사='공감'이 사라진 학교, 부부는 '수업'에서 답을 찾았다).

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에서 이름이 바뀐 '세종도서 학술부문'은 우수 학술분야 출판 활동을 고취시키고 국가 지식사회 기반 조성을 목적으로 매해 총류, 철학·윤리학·심리학, 종교, 사회과학, 순수과학, 기술과학, 예술, 언어, 문학, 역사·지리·관광 등 10개 분야의 330종의 도서를 선정한다.

관련 학자, 출판평론 등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와 공공도서관 등 수요자 추천도서 등을 종합해 선정된다. 선정된 도서에 대해서는 종당 1000만원 이내의 도서를 구입 공공·복지 시설 등에 배포되고, 전자책 전환 제작 실비도 지원 받을 수 있다.

<공감수업> 두 부부가 수업 현장에서 겪은 경험을 토대로 교수학습법 등의 사례를 담은 책이다. 결코 가볍지 않은 교사로서의 삶의 고백들이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설익었던 초임 교사 당시 실수부터 의욕만 갖고 달려들었다가 호되게 겪은 시행착오까지 300쪽 남짓의 책에 오롯이 담겼다.

사회과 교사인 부부는 단순 교과서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들과 '공감'하는 수업을 하기 위해 고민했다. 부부에게 제주4.3학살터, 해군기지 갈등의 현장 서귀포시 강정마을,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 자행된 베트남 전쟁의역사 등은 모두 생생히 살아있는 교육 현장이었다. 

심사위원단은 총평을 통해 "교육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책을 통해 경험할 수 있었다. 특별히 연구가치가 있고 희소성 있는 도서를 다량 접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또 "교육부문의 학술도서 저술활동이 매우 활발함을 느끼며 다수 도서들이 교육적으로 매우 의미 있어 고무적"이라고 호평했다.

김홍탁 교사는 "좋은 수업에 목마른 교사, 교육의 본질에 다가서는 교사, 각개 약진을 뛰어넘어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통해 동료와 함께 성장하고 싶은 교사, 교육 혁신을 실천하는 교사, 소진과 재점화를 반복하는 교사와 함께 읽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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