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제주지부는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학급당학생수 1위, 주당수업시수 1위, 읍면지역 학교 순회, 보건교사 문제, 교사들의 행정업무 등 열악한 제주교육 현실에 대한 대책을 내놓으라"고 제주도교육청에 촉구했다.

전교조는 "제주시 동지역 학생들은 전국 최악의 교육환경이다. 동지역 인문계고 3학년 인문반 44명, 2학년 인문반 학생수 40명은 전국 1위로 콩나물 교실"이라고 했다. 이어 "제주시 동지역 평준화 공립 7개고교 교원 주당수업시간은 18.97시간으로 전국 1위며, 제주시 동지역 중학교 교원 주당 수업시간 19.75 시간으로 역시 전국 1위"라고 설명했다.

또 "읍면지역 중고교는 순회교사가 많아 항상 교사가 없어 생활지도, 상담이 어렵다. 면학 분위기 유지도 어려워 읍면지역 학생들은 건강권 불평등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이석문 교육감과 교육관료들은 51억원 들여 76명 본청 전문직, 일반 공무원을 증원하겠다고 했다. 도민 공청회, 토론회 한 번도 안하고 증원된 공무원이 할 일을 결정하는 조직개편안을 도민들에게 알리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제주시내 인문계 고등학교 학급당 학생수가 40명이 넘어가는데 염치가 없이 15명의 장학사, 장학관을 늘리는가, 77명의 지방공무원을 늘리는가. 교사를 더 뽑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제주도내 중학교 45개에 교원을 2명씩 채용, 학급당 학생수와 주당 수업시수를 줄여서 보다 나은 학습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교육청의 실적 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본청 조직의 인원을 줄여라. 이번 92명 증원된 본청 공무원들을 모두 학교 현장 또는 학생과 교원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겨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