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해경2.jpg
▲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박재홍·안상균·유동운·박종훈 씨와 민세은·황현희 양 등 ‘2018년을 빛낸 의인’ 6명과 함께 남산에서 신년맞이 해돋이 산행을 했다. 사진 오른쪽 첫번째가 제주해경 안상균 경장이다. 6명의 의인들과 산행 중 담소 중인 문 대통령 / 사진=청와대제공

배우 박재홍 씨, 해경 안상균 경장…1월1일 문재인대통령과 함께 남산 산행·조찬 

제주가 배출한 2명의 ‘의인(義人)’이 문재인 대통령과 새해 첫 일정으로 1월1일 남산 해맞이 산행과 조찬을 함께 했다. 극한의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낸 의로운 제주인들이다. 

문 대통령은 1일 오전 새해 첫 일정으로 박재홍·안상균·유동운·박종훈씨와 민세은·황현희양 등 ‘2018년을 빛낸 대한민국 의인’ 6명과 함께 남산으로 신년맞이 해돋이 산행을 했다.

이 가운데 제주를 연고로 한 의인이 두 사람이나 포함됐다. 주인공은 제주출신의 배우 박재홍 씨(31)와 제주해경 안상균(39) 경장이다.  

박재홍 씨는 지난해 5월 서울 봉천동 원룸 화재 현장에서 유독가스를 마시고 쓰러진 서울대생을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하고, 초기진압에도 결정적 역할을 해 자칫 대형화재로 확대될 뻔한 것을 막아내면서 LG복지재단이 주는 LG의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재홍 씨는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영화 <조선명탐정2> 등에 출연한 현역 배우로, 화재 구조활동 이후 온라인상에선 '봉천동 화재 의인'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문재인-박재홍.jpeg
▲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박재홍·안상균·유동운·박종훈 씨와 민세은·황현희 양 등 ‘2018년을 빛낸 의인’ 6명과 함께 남산에서 신년맞이 해돋이 산행을 했다. 제주출신 배우 박재홍 씨(사진 왼쪽)가 산행에 앞서 문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는 모습 / 사진=청와대제공

박 씨는 <제주의소리>와 전화 인터뷰에서 “아직은 힘든 무명배우 활동을 하고 있지만 제주출신으로서 앞으로도 항상 어려운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어디든 앞장서겠다”며 “대통령께서도 무명배우, 특히 청년예술인들의 어려움에 대해 듣고 크게 공감하셨고 더 적극적인 관심을 약속하셨다”고 말했다. 

제주 해경 안상균 경장은 지난해 8월 제주 우도에서 발생한 1600t급 유조선 충돌 사고 때 선체에서 쏟아지는 기름을 막기 위해 수중 봉쇄 작업을 벌여 2차 피해를 막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보다 앞선 지난 6월에도 물질작업 중 사라진 해녀를 수색하던 중 발견해 귀중한 생명을 구하기도 하는 등 해경은 안 경장을 ‘2018 해경 최고 영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당시 포상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에 기부하면서 또 한 번 감동을 준 주인공이다. 

안 경장은 2일 <제주의소리>와 전화통화에서 “어제 대통령께서 함께 해맞이 산행과 조찬을 하면서 유조선 충돌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셨다. 고생 많았다고 격려도 해주셨다.”며 “해경의 ‘2018 최고 영웅’ 선정도 감사하고 모든 것이 감사한 일이다. 앞으로도 맡은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라는 격려로 알고 해경 임무수행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택배기사 유동운 씨도 지난해 11월 전북 고창군에서 논으로 추락해 화재가 발생한 승용차에서 운전자를 구조해냈고, 박종훈 씨는 지난해 8월 경북 봉화군 소천면사무소 총기 사건 현장에서 범인을 제안한 의인이다. 

민세은·황현희 양은 지난해 10월 광주광역시 남구 백운동의 한 초등학교 앞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사람을 발견해 소방서에 구조요청을 하고 현장보호와 구급차로 병원까지 동행해 목숨을 살렸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