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월동무연합회, 제주월동무생산자협의회는 4일 성산일출봉농협 농산물 유통센터에서 ‘월동무 생산량 자율감축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농가들은 지난해 생산한 월동무 7000톤을 자율적으로 산지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폐기 물량 절반은 비규격품이다.

7000톤은 제주산 월동무 전체 물량의 10% 수준이다. 제주도가 추산한 지난해 월동무 생산 예상량은 33만9600톤이다. 2011년 이후 최대치였던 지난해 32만1515톤을 넘어선다. 덩달아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달 전국에서 월동무가 9000톤 초과 공급된다고 전망했다. 

농가들의 이번 폐기 결정은 가격 안정화를 위한 자구책인 셈이다.

이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채소가격안정제에 참여하는 도내 농가 183곳의 월동무 4000톤을 출하정지 조치했다. 정지 기간은 1월 31일까지다.

출하정지 당한 월동무는 가격이 오르면 출하할 수 있지만, 내리면 20kg 당 5100원을 받고 폐기한다. 4일 기준 서울시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 월동무 경락 가격은 9419원(20k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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