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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석탕 바깥 모습. 제공=박미경.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시 원도심(성안) 남성마을의 44년 된 대중목욕탕 ‘반석탕’에서 개최하는 전시 <반석탕에는 지금도 소용천이 흐릅니다>가 2월 6일까지 연장 진행한다.

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문화기획학교 2기생인 박미경, 양정보, 김지호, 진주화 씨는 영상, 사진, 텍스트 기록물을 중심으로 하는 아카이빙 전시 <반석탕에는 지금도 소용천이 흐릅니다>를 준비했다. 본 전시는 12월 14일 시작해 20일 마무리했지만, 1월 2일부터 2월 6일까지 추가로 연장한다. 

남성마을은 복개된 소용천을 따라 형성된 마을이다. 반석탕은 마을에 유일한 대중목욕탕으로 1974년 운영을 시작해 1980년 주인이 한 차례 바뀐 이후 2009년까지 마을 사람들의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하지만 손님은 조금씩 줄어들었고 존재 가치를 잃어버린 반석탕은 2010년 휴업 후 9년 간 유휴공간으로 방치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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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목욕탕 ‘반석탕’에서 개최하는 전시 <반석탕에는 지금도 소용천이 흐릅니다>의 모습. 제공=박미경.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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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목욕탕 ‘반석탕’에서 개최하는 전시 <반석탕에는 지금도 소용천이 흐릅니다>의 모습. 제공=박미경. ⓒ제주의소리

기획자 네 명은 발길이 뜸해진 반석탕을 지난 11월부터 손 보기 시작했다. 공간의 원형은 그대로 보존하고 곳곳에 파손된 시설을 수리하는 정도로, 문화공간으로서 필요한 최소한의 복원 작업을 진행했다. 사라져가는 낡은 건축물을 기록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반석탕의 역사를 담은 현판을 제작해 새로 달기도 했다.  

‘문화공간 반석탕’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전시는 남성마을의 역사, 풍경과 함께 오랜 시간 마을을 지킨 주민들의 이야기를 영상 작품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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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목욕탕 ‘반석탕’에서 개최하는 전시 <반석탕에는 지금도 소용천이 흐릅니다>의 모습. 제공=박미경.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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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목욕탕 ‘반석탕’에서 개최하는 전시 <반석탕에는 지금도 소용천이 흐릅니다>의 모습. 제공=박미경. ⓒ제주의소리

또한, 어린 시절 대중목욕탕에서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다양한 오브제와 인터뷰를 전시한다. 목욕탕을 연상케하는 텍스트를 반석탕의 옛 매표소와 목욕탕, 탈의실 등에 배치해 재미를 더했다. 

전시 참여 기획자들은 “이번 전시는 제주문화예술재단에서 주관하는 제주문화기획학교의 졸업 프로젝트 일환”이라며 “지난해 여름부터 겨울까지의 여정을 담은 성장 보고의 장”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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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목욕탕 ‘반석탕’에서 개최하는 전시 <반석탕에는 지금도 소용천이 흐릅니다>의 모습. 제공=박미경.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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