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s.png

2월 2일 거리굿부터 4일 입춘굿까지...‘봄, 움트는 생명을 맞이하다’ 

제주의 봄을 알리는 ‘탐라국입춘굿’ 올해 행사가 설날 연휴 시기에 열린다.

사단법인 제주민예총은 2월 2일부터 4일까지 제주목 관아를 중심으로 한 제주시 일원에서 <2019 기해년 탐라국입춘굿>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민예총은 8일 오후 2시 제주벤처마루 10층에서 개최한 설명회·간담회에서 전체 일정을 공개했다. 올해 입춘굿 주제는 '봄, 움트는 생명을 맞이하다'로 정했다. 일정은 크게 ▲입춘맞이(1.25~1.31) ▲낭쉐코사(2.1) ▲거리굿(2.2) ▲열림굿(2.3) ▲입춘굿(2.4) 등 다섯 가지로 나뉜다. 

IMG_9402.JPG
▲ 8일 열린 2019 기해년 탐라국입춘굿 설명, 간담회 현장 모습. ⓒ제주의소리

입춘맞이는 1월 25일부터 31일까지(17:00~19:00) 제주중앙지하상가에서 소원지 쓰기, 씨앗주머니 체험을 진행한다. 같은 기간(14:00~16:00) 아트공간 길에서는 다양한 소품을 만들어보는 입춘공방이 열린다. 10명 이상 동아리, 단체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입춘교실 역시 열릴 예정이다.

낭쉐코사는 2월 1일(11:00) 관덕정마당에서 진행한다. 도민의 평안과 건강을 기원하는 탐라국입춘굿의 상징물인 낭쉐(나무소)를 등장시켜, 모든 제주도민의 한 해 무사기원을 염원한다.

탐라국입춘굿의 본격적인 문을 여는 2일 거리굿은 제주시청뿐만 아니라 제주공항, 제주항까지 확장한다. 특히 제주시청, 동미륵, 무근성 세 곳에서 동시에 출발해 관덕정마당으로 모이는 퍼레이드는 입춘굿의 시작을 알린다. 제주시 민속보존회와 각 마을, 세대 별 다양한 인원들이 모여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참가자들에게 무사안녕, 번영을 기원하는 씨앗나눔 행사도 준비됐다.

2월 3일 열림굿은 새롭게 도입된 관청굿 칠성비념을 시작으로 봄을 여는 이야기, 입춘극장, 몽골의 마두금 연주, 제주굿 창작마당 등 다양한 공연으로 채워진다. 마지막 입춘굿은 초감제, 입춘탈놀이, 세경놀이, 낭쉐몰이 등 고유한 프로그램으로 장식한다.

1.png
▲ 지난해 탐라국입춘굿 현장 모습. 제공=제주민예총.
2.png
▲ 지난해 탐라국입춘굿 현장 모습. 제공=제주민예총.

어린아이부터 노년층까지 고루 즐길 수 잇는 다양한 시민참여마당도 3일부터 4일까지 제주목 관아에서 펼쳐진다. 천냥국수 등 먹거리 역시 빠지지 않고 방문객을 맞이한다.

강정효 제주민예총 이사장은 “올해 처음 시도하는 변화 가운데 하나는 제주시 지역 민속보존회를 대상으로 자발적인 참여 신청을 받았다. 예상을 뛰어넘는 많은 참여로 기대감이 높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홍보도 강화할 것이다. 모든 제주도민이 참여했던 옛 입춘굿의 취지를 최대한 살려나가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 페이지 '탐라국입춘굿'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