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입장 발표와 관련해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이 10일 성명을 내고 사과를 요구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도청 기자실을 찾아 “국토부와 반대위가 제주도를 배제한 채 3개월 동안 15차례 검토위 회의를 했다”며 “어디서 뺨맞고 화풀이를 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국토부와 반대위간 7대7 동수로 검토위가 종료된 것에 대해 제주도가 연장을 국토부에 정식으로 요구해 달라고 하는 게 김경배씨와 반대측 일부 주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반대측은 이에 대해 성명에서 “도정은 타당성재조사를 위한 검토위원회에 참여할 자격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포기했다”며 “마치 대책위가 배제한 것처럼 왜곡하고 조롱을 내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원 지사가 공개적으로 지역주민을 모욕하고 무시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사답지 않은 행동이다. 도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대측은 또 “제2공항의 추진 근거인 사전타당성  용역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위한 새로운 절차가 필요하다”며 “원 지사가 이 같은 의사를 국토부에 적극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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