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조업체들이 전망한 기업경기가 2014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주상공회의소는 도내 9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9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을 16일 발표했다.

올해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94p로, 2014년 2분기(92p) 이후 가장 낮았다.

BSI는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기준치 100p보다 높으면 직전 분기보다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는 의미다. 100p보다 낮으면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체감경기, 내수 매출액, 내수 영업이익, 자금 조달 여건 등 4개 전망치 모두 감소했다.

자금 조달여건의 경우 무려 14p가 하락했고, 매출액도 12p 떨어졌다. 체감경기와 영업이익도 각각 8p, 6p 하락했다.

응답 업체의 34.2%가 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리스크로 ‘내수 침체 장기화’를 꼽았다.

그 뒤로 ▲최저임금 등 고용노동환경 변화 34.2%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14.8% ▲관련 규제법안 7.7% ▲산업 구조조정 속도 둔화 2.6% 등이다.

대외리스크는 ▲중국경제 성장세 둔화 31.9% ▲통상분쟁 등 보호무역주의 17.7% ▲글로벌 통화 긴축에 따른 신흥국 경기불안 16.8% ▲고유가 현상 지속 15% 등이 꼽혔다.

상의 관계자는 “최근 들어 BSI가 가장 낮다. 제주 제조업체들이 내수위축으로 인해 올해 경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 심리가 얼어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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