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제9기 대표단 후보들, 제주 찾아 지역 현안 입장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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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현안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는 노동당 제9기 대표단 후보들. ⓒ제주의소리
노동당 대표 후보들이 제주를 찾아 제주 제2공항 건설 중단과 영리병원 개원 철회를 촉구했다.

노동당 제9기 대표단 후보들은 16일 오후 3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지역현안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노동당은 현재 일반명부와 여성명부 각 1명을 뽑는 대표 선거에 각 2명의 후보가 출마, 경선을 진행중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여성명부 당대표 후보인 용혜인 후보와 송미량 후보가 참석했다.

대표단 후보들은 공동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제영리병원 개원 및 제2공항 건설 등 제주도를 자본의 실험장으로 만들고 있는 제주특별법 폐지를 우선적으로 주장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수용 포화상태를 넘겨버린 제주도는 환경과 교통, 쓰레기와 오폐수, 난개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정능력을 이미 상실해 버렸다"며 "전세계적으로 관광산업은 양적관광에서 직적관광으로 변하고 있는데, 여전히 제주도정은 관광객 머리수 세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동당은 제주 제2공항이 불러올 엄청난 재앙에 주목하고 있다. 제2공항은 관광객이 많아도 재앙이고 적어도 재앙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정부는 기본계획 용역 강행을 즉각 중단하고 재검증기구를 설치해 각종 의혹과 문제점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리병원 개원 논란과 관련해서는 "원희룡 지사 본인이 제안하고 제주도민이 참여한 도민숙의형공론화조사위원회에서 영리병원 반대결정이 내려졌지만, 채 한 달이 되지 않아 원 지사는 자신의 말을 뒤엎고 영리병원 개원 허가를 내주는 파렴치한 결정을 내렸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영리병원 개원허가 결정이 내려진 뒤에도 여전히 우회투자 여부 및 사업계획서 원본 심사 문제 등 수 많은 의혹들이 줄을 서듯 튀어나오고 있다"며 "원 지사는 영리병원 개원 반대라는 도민의 결정을 더이상 우롱하지 말고 도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위협하는 영리병원 허가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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