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등록된 차량이 55만대를 돌파했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12월31일 현재 제주도에 등록된 차량은 55만3578대로 2017년 50만197대보다 10.7%(5만3381대)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제주에 등록된 차량을 종류별로 분류하면 10인 이하 승용차가 45만1887대로 전체의 81.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화물만60(8만217대), 11인승 이상 승합차(2만190대), 특수차량(1284대) 순이었다. 

제주지역 차량은 10년전과 비교해 137.1%(32만60대) 급증했다. 2008년부터 2011년 사이엔 차량 증가율이 적게는 2.5%에서 많게는 3.5%로 한 자리대였지만 2012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늘어 그해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이 약 14%에 달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7%대를 기록하며 한 자리대로 복귀했지만 2018년에는 다시 두 자리대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제주에서 차량이 급증한 이유로는 유입 인구와 관광객이 늘어난 탓도 있지만, 지난 2012년부터 도입된 리스차량 등록제 영향도 컸다. 

이 제도는 서울 등 다른 지역에 있는 시설대여업(캐피탈) 차량을 제주에 등록해 지방세를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통계에는 제주에 등록된 차량으로 잡히지만 실제 운행은 다른 지역에서 이뤄진다. 

리스차량은 제도 도입 첫해인 2012년 3199대를 시작으로 빠르게 늘어 2018년 12월에는 16만9919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현재 제주지역 실제 운행되는 차량은 총 등록 차량 55만3578대에서 리스차량 16만9919대를 뺀 38만3659대다.

특히 리스차량은 지난 2017년(12만9935대)과 비교해 3만9984대 늘어 지난한해 총 등록 차량 증가분의 74%를 차지하고 있었다.

한편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 대수는 2320만2555대로 전년보다 67만4000대(3.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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