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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제2공항 반대 천막농성장을 찾은 김해신공항 반대 시민대책위원회 대표단. <사진=도청앞 천막촌 사람들>
경남 김해신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제주를 찾아 제주 제2공항 반대운동에 힘을 실었다.

김해 신공항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박영태·류경화·이광희 공동위원장은 18일 오전 8시 30분께 제주도청 앞 제2공항 반대 천막농성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제2공항 건설 반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더 늦기 전에 지지와 연대를 위해 찾아왔다"며 단식 31일째인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 김경배씨를 비롯해 천막 농성자들과 1시간 30분 가량 대화를 나눴다.

박영태 공동위원장은 "외부 투기세력이 아니라 도민의 의견을 반영하려면 제주 제2공항 건설은 도민투표로 가야한다"며 "개발지상으로 가고 있는 국토부의 일방통행은 제주도민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보물인 제주도를 지킨다는 차원에서 원점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오거돈 부산시장과 원희룡 제주지사의 행보를 비교하며 "오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공약에서도 김해신공항의 문제점을 지적학고 원점재검토를 발표했었고 그 약속을 지키고 있지만, 원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 때 문제가 있으면 원점 재검토하겠다고 밝혔고, 도민 다수가 반대하고 있는데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김해에서도 지역주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국토부가 일방적으로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분개하고 있다"며 "제주와 같이 김해 신공항이 정치적 판단에 의해 추진되는, 당초 의도한 24시간 안전공항이나 유사시 인천공항의 대체공항으로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는 공항"이라며 김해신공항 반대에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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