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발순례단 어승생악 천도재...오늘 제주 출발

좌우대립 희생자, 우리민족 우리형제 제위 영가시여!

지극한 정성으로 천도 발원하는 제자 지리산평화결사 순례참여자들은 여기 어승생악 청정도량에 자리를 마련하고 금일의 모든 영가의 왕림을 청하옵니다.

부디 잡다한 인연과 얽히고 설킨 업력에 미혹되지 마시고 여법하게 마련한 법석에 자리잡고 앉으소서

▲ 탁발순례단이 염불을 외우고 있다. 좌로부터 수경 도법 오성 스님.
영가시여
저희제자들이 법의 질서에 따라 여러가지 진수를 차렸습니다. 청하옵건데 저희들의 조촐한 정성에 응하여 편안하고 기쁜 마음으로 공양하소서

그리고 저희 모든 마음 모아 기도하리니 잘 듣고 깊이 음미하십시오.

쾌활자재한 대자유, 대평화의 삶이 펼쳐질 것입니다.

▲ 어승생악에서 천도재를 올리고 있다.
마하반야바라밀 하소서.

진정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생명 평화의 마음을 담아 술 한잔 올리나니 부디 이 땅에 자유가 되도록 하십시오.

성스런 자리에 한라산 까마귀도 머리를 조아립니다.

▲ 천도재와 어승생악 까마귀.
제주에 발을 디디고 걷고 또 걸은 지 28일...

이제 마지막 우리민족 우리형제 제위 영가님들의 명복을 빌며 제주에서의 순례를 마무리하려 합니다.

▲ 어승생악 정상을 순례하는 탁발순례단.
이제 이 땅에 모든 생명은 자유를 얻고, 꽃은 제 빛을 자랑합니다.

▲ 탈팽이와 참 꽃
생명평화 탁발 순례단 님들!

그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 제주에서의 일은 걸망 한켠에 놓으시고 또 걸으실 아픈 땅들을 어루만져 화합으로 이끄십시오.


▲ 탁발순례단이 어승생악 천도재를 끝으로 제주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그 고행의 길에 저희들이 할수 있는 일이란 그저 "건강하십시오" 한마디 밖에 못하지만, 그대들이 뿌려놓은 생명 평화의 씨를 잘 가꾸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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