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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생태숲 여름 풍경
한라생태숲 10년간의 변화 모습을 담은 책자가 발간됐다.

제주도는 자연환경을 평가하고 숲 복원사업에 대한 문제점과 지속가능한 생태복원 기법을 개발하는데 활용하고자, 한라생태숲 개원 후 지금까지 10년간의 변화상을 조사해 목록집으로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목록집에는 한라생태숲의 식물, 동물, 버섯류 등 생물자원과 기상 환경의 변화 모습이 담겼다.

분야별 전문가와 공동으로 진행한 약 2년간의 조사 과정을 통해 식물분야에서는 이전조사보다 150종이 많은 146과 498속 910종이 조사됐다.

이중 산림청 희귀·특산식물은 나사미역고사리, 변산바람꽃 등 101종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식물은 삼백초, 순채, 두잎약난초 등 8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동물분야는 포유류, 조류, 양서·파충류를 모니터링 한 결과 이전조사보다 182종이 증가한 176과 567속 698종이 조사됐다.

곤충분야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물은 두점박이사슴벌레, 애기뿔소똥구리 등 5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전조사보다 174종이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류분야는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소쩍새 등 8종과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팔색조, 긴꼬리딱새 등 4종이 관찰되기도 했다.

한라생태숲 10년 동안의 생물상 증가는 그동안 다양한 제주 자생식물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종다양성이 풍부한 숲으로 복원코자 노력한 결과이다.

이곳은 한때 목장으로 이용되어 숲이 훼손되고 오랜 세월 방치되면서 가시덤불만 무성했던 곳이나 지난 2000년부터 복원 조성을 시작한 뒤 2009년 개원, 오늘의 생태숲으로 이르게 되었다.

특히 자생식물의 현지 내 보전을 통해 다양한 먹이자원이 풍부하여 생태계를 구성하는 야생동물의 안정적인 서식처로 자리매김 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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