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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 잃은 돈을 갚기 위해 약국에 위장취업 해 돈을 가로챈 혐의로 약사가 제주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약사 면허 소지자인 정모(41)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다른 지역 출신인 정씨는 2018년 7월9일부터 10월16일까지 제주시 연동의 한 약국에 위장취업 해 86차례에 걸쳐 계산대에 보관중인 현금 1800여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해 10월6일에는 제주시 도련동의 또 다른 약국에서 같은 수법으로 270만 원을 훔치는 등 3개월간 약국 2곳에서 87차례에 걸쳐 2000여만 원을 가로챘다.

경찰은 범행 후 약국을 그만둔 정씨를 유력 용의자로 판단하고 추적 끝에 14일 부산에서 붙잡았다.

정씨는 경찰조사에서 “주식 투자 실패로 생활비가 없어 범행을 하게 됐다”며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제주로 이주하려 했다며 위장취업 의혹은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씨가 약국에 출근한 다음날부터 범행을 시작한 점 등에 비춰 계획적 취업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씨는 주식 투자로 약 5억원의 빚을 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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