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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제2공항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원론적인 반대는 큰 우를 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가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으로 원 지사는 경제적 파급효과, 균형발전론 등을 언급하며 제2공항을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대 측에 대해서는 "국토부에 설명회와 공개토론회 하라고 해놓고 막상 하면 원천봉쇄를 하고 있다"며 "반대 하더라도 도민들에게 제공돼야 할 정보, 찬반을 떠나 그것을 넘어선 많은 요구와 내용, 궁금한 사항에 대해 차분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장이 보장돼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국토부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수용하느냐는 질문에 원 지사는 "결과보고가 책자로 나온 걸로 알고 있다. 그걸 보고 판단해 달라"고 즉답을 피했다. 국토부와 마찬가지로 재조사 용역에 문제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음은 원희룡 지사와의 일문일답

-제주도의회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잠시 중지하고 공론회를 해야 한다는 취지의 결의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결의안에 동의하나.
"전체적으로 국토부, 도의회, 도민들의 뜻 전반을 반영하는데 큰 틀에서 순응한다. 하지만 일각의 절차중단 요구가 있다고 해서 정부의 기본계획이 6월말까지 마련하는 것을 외면하고, 의견 반영을 손 놓을 수는 없다. 그렇다고 국토부 일정과 관련해 그런 부분들을 국토부가 강행하는 부분들에 대해 저희들이 일방적으로 편을 든다는 뜻이 아니라, 반대의견도 있지만, 반영돼야 할 제주도민 전체와 지역주민 의견, 반대의견도 있지만 성산읍 주민들을 비롯해 다른 의견들을 접수받고 있다. 여러 경우에 대해 두루 대비하고, 어떤 경우에도 차질 없도록 대비하는 것이 도의 기본적 책임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에 맞춰 병행하겠다"

-담화문에서 피해 주민들을 위한 대체부지를 말씀하셨는데, 마련된 대체부지가 있나?
"여러가지 방안을 기초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이것을 위한 제주도 차원의 연구용역과 주민들의 공식적인 의견이 필요하다. 저희가 기초적 검토는 했지만 일방적으로 정하기 보다는 주민 의견 들어야 하지 않나. 대화를 시작하면 그 부분을 최우선으로 시작할 것이다."

-제2공항의 24시간 운영 등에 대해 국토부와 이야기 됐는가?
"국토부의 기본계획 용역 자체가 24시간을 전제로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24시간은 새벽시간대 들어오는 비행기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12시간 넘는 장거리 노선이 있다면 모르지만, 제주도가 상정하는 것은 6시간 비행 정도를 예정하고 있다. 24시간 노선의 수요와 실익이 있는지 부분에서 기본용역에서 거기까지 상정할 필요는 없고, 그건 장래의 일이 될 것이다."

-동아시아.동북아권 이야기 하셨는데, 홍콩에서 밤 10시 출발하면 다음날 새벽 3~4시 들어오기 때문에 24시간에 대해 질문한 것이다.
"24시간을 '한다' '안한다' 못박은 것은 없지만, 국내의 경우 24시간이 안되는게 상대 공항이 안되면 무의미한 거 아닌가. 홍콩이나 베트남 해서 그쪽 수요가 이른 새벽이나 밤 늦은 시간, 굳이 와야 하는 시간이 새벽시간이라면 논의는 열려있겠지만, 타당성용역 당시에서는 24시간은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시됐지만 수요가 24시간을 전제할 필요는 없다는 결론이었다."

-제주의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도의회 등과도 함께 해야 하는데, 시민사회와 제주도의 행보가 상반된다. 지역의 목소리를 모으는 작업이 필요할텐데 어떻게 하실건가?
"우선 반대 목소리는 사회협약위원회를 통하든가. 왜냐면 국토부와 직접 하는 것은 설명회와 공개토론회 하라고 해놓고 막상 하면 원천봉쇄 하고 있지 않나. 이 부분은 저희는 한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방송토론도 좋고 성산 오라면 올 건데, 대신 반대 하더라도 도민들에게 제공돼야 할 정보, 찬반을 떠나 그것을 넘어선 많은 요구와 내용, 궁금한 사항에 대해 차분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장이 보장돼야 하지 않나. 그런 부분을 마련하고 국토부에도 요구하고 제안해 나가겠다."

- 주변지역 발전계획 용역도 다시 추진할 계획인가?
"오늘은 도민들께 전반적인 것을 말씀드리는 것이다. 후속적으로 진행해야 할 일이 많다. 오늘 선전포고 하려고 담화문 발표하는게 아니다. 제주도민들의 찬반의견과, 찬성입장에서도 '이게 최적의 입지인가' 등 다른 방안에 대해 충분한 설명과 토론이 안돼다 보니 도민들이 결론 못내리는 현실은 안타깝다. 함께 토론해 나가야 한다. 국토부가 기본계획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정상적으로 추진될 경우 그때 반영하지 않아서 나중에 그때가서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병행할 수 밖에 없어서 후속작업 할 일이 많다. 아까 말씀하신 것 처럼 대체부지나 농지들이 있는지, 여기저기 있는데 어떤 조건을 할 수 있는지를 놓고 해야 받아들이는 거지, 없으니 반대한다는 찬반논리 안타깝다. 검토해놓고 안된다고 한다면 그 차원에서는 국토부.주민.제주도 전체 이익과 입장을 놓고 진지하고 치열한 밀당이 될 수 있을 거다. 원론적인 반대를 놓고 연구절차와 논의를 진행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큰 우를 범할 수 있다. 이에 따른 피해를 누가 지겠나. 이 부분에서 우선 행정당국이 선제적이고 최종적인 책임 질 수 밖에 없다."

- 반대측이 원천봉쇄한다고 하는데, 지난주 주민설명회와 관련해서도 하루 전에야 통지하는 등 보여주기식 절차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국토부의 사정이니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반대위는 재조사 검토위원회를 통해 3개월간 공식회의만 9차례, 비공식 만남은 김현미 장관 의원실 찾아가던가 국토부 세종청사 찾아가던가 이런 비공식 면담 통회 제주도와 국토부 사이보다 더 많은 토론과 이야기를 나눈 사이다. 하루 전 통지를 했다는 게 결정적인 하자가 되는지.
앞으로는 그런 부분들이, 부차적인 부분이 빌미가 되지 않도록 국토부가 보다 적극적이고 당당하게 (해야 한다). 반대의견 두려워 해서 되겠나. 더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자세로 나오도록 관철시켜 나가겠다."

- 반대측이 공론화위원회 하자고 하고 있는데, 그런 의견이 나온다면 도에서 의견을 수용해 건의하실 생각 있는지?
"이미 다 전달됐는데, 저희가 모르는 입장도 아니고. 제주도가 하는 사업이면 제주도가 공론조사 하고 하겠지만, 저희는 국토부가 이미 다 알고 국토부나 청와대까지 다 검토된 사항이라고 본다."

- 반대의견을 거론하면서 '원론적인 반대로 큰 우를 범할 수 있다'는 표현을 했는데, 반대를 하더라도 제2공항 추진될텐데, 시기를 놓쳐 얻는 피해를 말씀하시는지?
"1차적으로 그렇다."

- 반대를 통해 제2공항이 무산되거나 원점 재검토 되거나 하는 등의 피해를 말씀하시는 것은 아니죠?
"그렇다."

- 타당성 재조사 결과는 문제 없다고 보는가.
"결과보고가 책자로 나온 걸로 알고 있다. 그걸 보고 판단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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