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926_250596_0314.jpg
제주항공이 제주노선 취항 12년만에 월별 제주공항 국내선 항공운송률에서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을 추월했다.

20일 제주도가 발표한 ‘제주공항 항공수송실적’에 따르면 2019년 1월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편수는 총 1만4033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096편과 비교해 7.2% 늘었다.

공급석이 늘면서 이용객은 235만2820명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이중 국내선은 218만3730명, 국제선은 16만9090명이다. 

항공사별로는 아시아나항공 22.3%, 제주항공 17.3%, 대한항공 16.4% 순이었다.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이 대형항공사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티웨이 11.7%, 이스타 11.4%, 에어부산 10.5%, 진에어 10.4% 순이었다. 저비용항공사 비중도 61.3%로 대형항공사를 압도했다.

대한항공은 2010년 제주공항 국내선 점유율이 42.1%에 이를 정도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이후 점유율이 계속 하락하면서 2017년에는 20.5%까지 떨어졌다.

급기야 2018년에는 16.9%로 아시아나항공(21.%)에 1위 자리짜리 내줬다. 저비용항공사의 맏형인 제주항공이 급성장하면서 3위까지 밀려나는 상황이 펼쳐졌다.

한진그룹이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를 출범시키면서 제주노선에서 대한항공 운항편수를 대폭 축소시킨 것이 영향을 미쳤다.

2005년 1월 설립된 제주항공은 1년 넘게 준비 작업을 거쳐 2006년 6월 제주~김포 노선에 처음 취항했다. 제주도는 제주항공 설립 당시 50억원을 출자해 전체 주식의 25%인 100만주를 얻었다.

제주항공이 이후 8차례 증자에 나서면서 현재 제주도 지분은 7.75%까지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제주항공이 주식 100만주를 무상 증여하면서 총 주식은 204만2362주가 됐다.

2018년도 회계에서 제주항공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서면서 제주도는 13억2700만원 상당의 배당금까지 챙길 전망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