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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보 연세대 겸임교수 도민인식 조사 발표..4차산업 기대 크지만 자연훼손-양극화 우려

제주도민 상당수가 지역 개발에 따른 소외감과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경보 연세대 겸임교수는 22일 오후 3시 제주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4차산업 혁명과 제주의 미래 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도민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인식 질문에는 도민의 80%가 ‘관심있다’고 답했다. ‘기대한다’는 응답은 83%로 더 높았다. 

반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제주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는 ‘밝다’는 응답이 51%에 그쳤다. 이는 신성장산업 부재보다는 개발과 환경파괴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4차산업 혁명에 대해 75%는 ‘빈부격차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나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응답도 43%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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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개발과 수혜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1%가 ‘개발에 따른 혜택이 일부에게만 돌아간다’고 응답했다. 66%는 개발보다는 자연환경 보존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개발 소외감은 남자보다 여자가 높았다. 연령별로는 30~4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현 교수는 “4차산업체 대한 도민들의 관심은 많지만 정작 자연훼손과 사회 양극화를 우려하는 이중적 인식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개발에 따른 도민들의 소외감이 제주의 미래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개발 이익이 도민사회에 공정하게 배분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조사는 제주연구원이 (주)빅디퍼에 의뢰해 1월30일부터 31일까지 만19세 이상 69세 미만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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